최대주주 잇속만 챙기는 '케이카', 배당이라도 하니 그나마

최대주주 잇속만 챙기는 '케이카', 배당이라도 하니 그나마

머니S 2023-03-10 06:30:00 신고

3줄요약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최대주주 잇속만 챙기는 '케이카', 배당이라도 하니 그나마
②'말 많았던' 케이카, 공모가 반토막도 억울한데 회복 기미도 요원
③공짜면 몰라도…미래 가치 낮아 '관심 無' 케이카[소박스]

중고차업체 'K-Car'(케이카)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화려한 실적을 거두는 듯 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쪼그라드는 등 암울한 상황이다. 중고차업계에서는 중고차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평가지만 케이카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장밋빛 성장을 자신하면서 배당 규모를 발표하자 관련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의 잇속만 챙기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최대주주 한앤컴퍼니가 회사 매각에 나섰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자 배당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배당 유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카의 2022년 매출은 2조1773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늘었다.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62% 준 500억원이며 당기순이익도 35.09%나 감소한 303억6369만원이다.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케이카의 영업이익률은 3.7%였고 2022년은 2.3%였다. 올해 전망치는 2.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대해 케이카 측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인해 전반적 중고차 시세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이카는 이처럼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전년과 비슷한 배당금 수준을 유지했다. 케이카는 지난해 분기별 결산배당으로 주당 190원씩 91억3644만1270원을 계획했다. 2020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된 자본준비금과 2022년 회계연도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배당하는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

매년 지급한 1주당 총 배당금은 2020년 2600원이었고 2021년 750원, 2022년은 760원. 총 배당금은 2020년 347억원, 2021년 360억원, 2022년 36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241억원, 2021년 468억원, 2022년 304억원인데 케이카가 벌어들인 것 이상으로 배당을 한 셈이다.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가 100% 출자한 '한앤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로 상장시 구주 매출을 포함해 72%(3462만2302주)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 해당 지분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은 2022년 10월13일 만료됐고 이후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케이카의 매각 움직임을 보였지만 업황 악화로 인수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업황 악화로 매각 난항 장기화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중고차업계의 침체 탓에 케이카의 경영권 변동 등에 대한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고차업계가 침체된 배경이 고물가와 고금리에 기인한 만큼 이 부분이 먼저 해결돼야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케이카의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중고차 시세보다는 거래 활성화와 매입 비용의 하향 안정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재 재고회전율 30~40일 사이로 중고차 가치 하락으로 인한 평가 손실 영향은 거의 없으나 매입 가격 상승과 거래 축소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케이카에 대해 "온라인과 이커머스 부문 성장 전망의 가시성이 악화하며 주가는 부진했다"며 "소매 위주 포트폴리오 대응, 직접 매입 채널 강화 등의 방어전략으로 대당 마진율이 회복세를 보이는데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마진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배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재무건전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배당 성향이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배당 자체는 나쁘다고 볼 순 없다"며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중인 회사인 경우 인수하려는 회사가 배당 관련 상황을 반영해 인수대금을 낮추는 등 여러 상황을 다각도로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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