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희생은”...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 소름돋는 정체와 유서 내용

“더이상 희생은”...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 소름돋는 정체와 유서 내용

살구뉴스 2023-03-10 20:02:54 신고

3줄요약
SBS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 유서에 이 대표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확인되며 그의 정체, 유서내용까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비서실장 전형수 씨는 네이버 측 요구를 받아 성남시와 조율하는 일을 맡아 성남FC 사건에서 이 대표의 공범으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2023년 3월 10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전 씨는 숨지기 직전 6쪽 분량의 유서를 자택에 남겼는데,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유족 조사를 바탕으로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억울하게 연루됐다는 점을 주변에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KBS

전 씨는 3월  9일 오후 7시 30분쯤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날 오후 6시 44분쯤 외출에서 돌아온 전 씨의 아내가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해 출동한 소방대원이 경찰관과 함께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전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 누구…“점잖고 李신뢰”


전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당선인 비서실장과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어 2019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자리를 옮겼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성남시 공무원 A씨는 "전 전 실장은 점잖고 무게감 있는 인물로 당시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상당한 믿음과 신뢰를 받았다"며 "구청장을 거쳐 2017년 9월 성남시에 처음 생긴 자리인 ‘3급 지방부이사관’ 행정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말 퇴직한 이후 별다른 대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 네이버에 "후원금 40억 요구" 전달

 
채널 A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숨진 전씨는 성남FC 사건에서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에 연루돼 있습니다. 성남FC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네이버와 두산건설, 차병원, 푸른위례로부터 부동산 인허가 등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33억5000만원을 성남FC에 후원금으로 내도록 했다는 내용입니다.

전씨는 검찰이 지난달 청구한 이 대표 구속영장에도 수차례 등장합니다. 특히 네이버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협의를 주도한 실무자로 거론됐습니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전씨는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을 맡았던 2014~2015년 네이버 대관업무 담당자 등과 지속적으로 만나 성남FC 후원금 지급방식과 네이버의 성남 178-4 부지 매입 및 해당 부지에서의 건축 인허가 및 용적률 상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2년간 40억원’(매년 20억원)이란 지급조건이 결정됐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를 두고 "후불제 할부식 뇌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전씨가 해당내용을 두고 네이버와 본격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것은 2014년 11월 초부터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표 측이 처음으로 네이버에 성남FC 후원금을 요구한 지 한 달가량이 지난 뒤입니다. 검찰은 "전씨가 당시 네이버가 구미동 부지를 매입하도록 돕는 대신 성남FC에 50억원을 후원해달라는 취지로 이 대표의 의사를 재차 전달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SBS

네이버는 여러 여건상 전씨가 전달한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178-4 부지를 매입대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전씨는 11월14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성남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네이버 관계자와 만나 178-4 부지 매입을 조건으로 한 성남FC 후원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이때 "이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이 성남FC 자금문제고 여전히 50억원이 부족하다"면서 네이버의 후원을 또 한 번 요구했습니다.

전씨는 공익법인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중간에 끼운 후원금 지급방식도 네이버 측과 함께 구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네이버 관계자가 2015년 2월 성남시청에서 전씨를 만나 ‘성남시 요구로 후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희망살림을 중간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습니다. 네이버는 178-4 부지 건축 인허가와 용적률 상향 등의 지원을 이행하겠다는 확약과 해당 내용을 문서화 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전씨는 문서화 요구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요구를 받아들여 후원 협약 주체는 ‘네이버-희망살림-성남FC’, 금액은 2년간 총 40억원이란 조건을 완성했습니다.

전씨는 이같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과정은 모두 영상으로 녹화돼 있다고 합니다.

 
 
MBN

전씨는 최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그가 2019년 5월 21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모친상에도 조문을 갔던 사실이 알려져서입니다. 쌍방울 전 비서실장인 A씨는 지난 1월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다투는 재판에서 해당 내용을 진술했습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전씨를 안내해달라고 지시해서 10분가량 이야기를 나누며 모셨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조문을 마친 뒤 쌍방울 측에 "남북 경협 합의서 체결을 축하한다"는 등의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쌍방울그룹은 김 전 회장의 모친상 열흘 전쯤인 5월 12일 중국에서 북측과 경제 협력 합의서를 체결해 북한 지하자원 개발 등 6개 분야 사업권을 획득했습니다.

수원지검은 현재 쌍방울그룹이 800만달러를 북측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송금액 중 300만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이란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전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 대표 관련 혐의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성남시장 시절부터 측근으로 여러 행보를 함께 한 전씨 역시 관련 수사망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압박수사를 측근 사망의 원인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재명, 前 비서실장 사망에 "檢 미친 칼질 용서 못해"

 
YTN

전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 대표 관련 혐의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성남시장 시절부터 측근으로 여러 행보를 함께 한 전씨 역시 관련 수사망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압박수사를 측근 사망의 원인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재명 대표 관련 인물 중 숨진 사례는 전 씨를 포함해 5명에 이릅니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졌습니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숨졌습니다.

 

힌편 해당 소식을 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과 저와 인연을 맺던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2차, 3차로 먼지 털듯 탈탈 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법원행이 잦아지는 올해 연말쯤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질서있는 퇴진’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 대표는 끝까지 당을 사법리스크로 몰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