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 이익 극대화 대량생산구조, 소비자의 관심 필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 이익 극대화 대량생산구조, 소비자의 관심 필요

플래닛타임즈 2023-03-11 08:00:46 신고

3줄요약

· 축산업, 어업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대량생산구조를 취하고 있음
·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생명이 생산과정에서 의미 없이 사라진다.
· 소비하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과정에 관심가져야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 맛있는 것들은 많은데 이제 맛있게 먹을 수만은 없어졌다.

어떤 사실을 알게 된 후 음식을 먹는데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있다. 채식주의자 아니, 채식 지향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채식을 해야 될까 고민하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육식을 함으로 인해 대상생물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이 주목받는 현실과 생명 또한 물질 가치로 판단되는 세상에서는 이익을 최고로 여겨진다. 하여 축산업과 어업에서는 비윤리적인 일이 자행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육식을 함으로 인해 생산과정에서의 대상 생물이 겪는 고통과 무의미한 죽음에 대해 알아본다.

(닭)축산동물의 삶과 죽음은 상업가치로 정해진다.

육식을 하지 않으면 풍족하게 먹지 못했다 느끼는 요즘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대규모 축산 공장을 만들어내었다. 이 공급은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인공수정을 하여 닭들로 하여금 달걀을 생산하게 한다. 그리고 깨어난 병아리의 성별에 따라 죽음과 삶이 갈린다.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수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죽는다. 알을 낳지 못하고 성장 속도 또한 느리기 때문이다. 수정을 해서 태어났을 뿐인데 단지 수컷이라는 이유로 분쇄기행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살되는 수평아리는 40~60억 마리로 추산된다.

이런 일은 축산업에서만 있을까?

어업에서 부수어획으로 의미 없이 죽어가는 생물들

부수어획으로 연간 바다거북 25만 마리가 죽어간다. 바다거북은 전 종이 멸종 위기로 지정되었다. 여기서 부수어획은 어획 대상이 아닌 어종을 잡는 일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시에 따르면 부수어획으로 프랑스 대서양 연안에서는 1년 동안 돌고래 1만 마리가 죽는다. 또한 1시간당 1만 마리~3만 마리의 상어가 죽는다. 이로 연간 5천만 마리가 죽게 된다. 어획 대상이 아닌 경우 바다에 돌려보내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이미 어망에 잡힌 후에는 죽은 상태로, 바다에 이미 죽은 생물을 버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한 아이슬란드 어장에서 한 달 새 바다표범 900마리와 바닷새 5천 마리, 쥐돌고리269마리가 부수어획으로 죽었다.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생명이 어업으로 죽게 되는 것이었다.

한종의 생물이 죽는다는 것이 심각한 이유는 예를 들어 상위 포식자 상어, 참다랑어가 사라지면 밑의 포식자가 급증했다가 먹이부족으로 사라지고를 반복하며 먹이사슬의 종말이 찾아오게 된다.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또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에 물고기가 잡혀 나갈 수 없게 되어 죽어간다. 최근 뉴스를 보면 어망을 삼켜버린 고래, 어망에 참변을 당한 보호종까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공급, 무분별한 어업활동은 무의미한 죽음을 만들고 있다.

(닭)공장식 축산업으로 고통받는 축산동물

출처. 동물행동권카라

산란닭은 죽을 때까지 달걀을 낳는다. 그리고 평생을 A4용지보다 더 작은 공간에서 층층이 쌓인 배터리 케이지 속에서 날갯짓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죽어간다. 배터리 케이지는 산란계를 한정된 공간에서 밀집 사육하기 위해 사용하는 케이지이다. 바닥이 기울어진 철망으로 되어 있어서 배설물은 아래로 빠지고 달걀은 산란 즉시 회수된다. 생각하던 평지에서 방목되어 살아가는 닭들과는 거리가 멀다. 좁디좁은 공간에서 닭이 다른 닭들을 공격하지 못하게 그리고 먹이 섭취를 줄이기 위해 부리를 자른다. 축산동물은 동물답게 살지 못한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지 못하는 닭은 병에 취약하게 된다. 대부분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섞인 사료를 배급한다.

그리고 매년 반복해온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는 이 약해진 닭들을 쉽게 죽인다. 전염성이 높아 농축산식품부는 예방적 해결책으로 발병 농가로부터 일정 반경의 농가까지 살처분을 진행하는데 살처분으로 죽은 닭은 2018년까지 누적 7184만 9241마리였다. 현재까지는 더 많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백신이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동물에게는 선택지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공장식 축산구조에서의 예방적 조치는 죽음뿐이다.

(연어)양어장의 실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어, 다른 회는 잘 안 먹는 사람들도 연어는 따로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연어의 빨간 색깔에 가려진 진실이 있다. 소비되는 연어의 70%는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이다.

인위적으로 조성되어 양식되는 연어들, 축산업과 마찬가지로 작은 공간에 많은 연어를 양식한다. 야생 연어와는 달리 물 순환 없이 같은 공간을 돌아야 하는 연어들 이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또한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씨스피라시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양식되는 연어 중 20%는 폐사한다. 지정학적으로 산업국가들이 배출한 쓰레기로 오염된 발트해에서 길러진다. 2018년 OCA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양식 연어는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식품으로 발표했다. 양식 연어의 맛있어 보이는 주황색 빛깔 또한 발색제를 넣어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산업, 어업, 양식에서는 동물은 생명이 아니다. 물건일 뿐이다. 생산과정에서의 발생하는 심각한 윤리적인 문제, 이를 먹는 우리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리 잡는다. 그리고 아는 순간 불편해진다.

하지만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문제일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과거부터 영양소를 위해 먹어왔던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량생산구조가 되면서 이를 생물에게조차 적용한다는 것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섭취할 땐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동물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섭취를 줄이고 동물복지를 다한 제품을 섭취하는 것 이것이 불편한 마음을 재울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변하고 있는 인식과 함께 나아가는 제도적인 노력이 있다. 동물복지 농가를 늘리고, 다른 나라의 경우 수평아리 도살 금지 등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로는 대다수의 육식 제품은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 가져야 한다. 육류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관심은 지속 가능한 축산업과 어업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내가 먹는 것들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을까. 생각해 보는 것, 관심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변화의 시작이다.

참고
·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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