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 전한 JMS 탈출기…"명문대 과탑 언니도"

여대생이 전한 JMS 탈출기…"명문대 과탑 언니도"

내외일보 2023-03-11 11:4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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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갈무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갈무리)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파렴치한 행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JMS에 다녔다가 반년 만에 빠져나온 한 여대생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느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왜냐면 내가 반년 동안 JMS 다녔었다. 진짜 사이비인지 몰랐다. 사실을 알고선 너무 깜짝 놀랐고 황당했다. 내가 당하다니? 이런 느낌"이라며 자신이 당한 포교 방식에 관해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자신은 주로 혼자 다니는 편이었다. 수업을 들으러 가고 있는데 두 여성을 만났다. 그는 "어떤 언니랑 나랑 동갑인 여자애가 다가와서는 친근하게 인사하더니 성경 공부에 관심 없냐고 물었다"며 "난 무교였고, 호기심에 그들의 제안을 덜컥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엔 학교 건물에서 시작했다. 학교 카페나 음식점에서 (공부했다). 성경을 아예 몰라서 신화를 듣는 것 같았다"며 "언니와 친구는 학교 내 다른 언니들을 소개해주기도 했고, 다른 학교 언니들도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교회에 처음 가게 됐다는 그는 "어느 흔한 건물의 2층이었다. 교회 간판을 크게 달아놓는다거나 건물 외관에 십자가 같은 표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밖에서 보면 교회인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반년간 JMS에 다녔다는 A씨가 남긴 글. (트위터 갈무리)
반년간 JMS에 다녔다는 A씨가 남긴 글. (트위터 갈무리)

그는 "교회 안에는 칠판 달린 작은 1인용 공부방들이 많았다. 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할 때는 언니가 아닌 다른 중년 여성분이 들어와서 수업했다"며 "수업 마지막에는 어느 남자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며 마무리했다. 이름은 안 알려주더라. 하늘의 뜻을 전하며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몇 달간 교회에 다니며 좋은 언니들을 많이 알게 됐다는 A씨는 "언니는 부모님께 교회에 다닌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했다. 이해하지 못하실 거라고. 성경 공부를 다 하고 나면 그때 말씀드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가 교주의 정체를 알게 된 건 '월명동'에 갔을 때부터였다. A씨는 "엄청 크고 넓었다. 동굴 같은 굴에 들어가 기도하기도 했다"며 "학교 수업을 병행하며 틈틈이 성경 공부를 계속했다. 수업이 거의 끝나갈 즈음 드디어 그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남자의 이름은 정명석이고 교도소에 있다는 걸"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업에서는 메시아로서의 숙명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박해받아 억울하게 옥살이 중이라고 했다"며 "교도소라니? 내색은 안 했지만, 너무 이상해서 하루 종일 JMS에 대해 검색했다.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었고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A씨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계속 교회에는 나갔다. 언니들과 너무 친해졌기 때문이다. 학기가 끝나가자 언니들은 방학 때 같이 살면서 성경 공부를 마저 하자고도 했다. 하지만 엄마가 반대하셔서 같이 살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언니를 피했는데, 바뀐 번호로 연락이 왔다고 했다. 알고 보니 같은 학과 친구도 JMS 신도여서 그 친구가 알려준 것이었다.

A씨는 "인제야 좀 이상했던 것이 교회에 여자밖에 없고, 일부러 언니들과 친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명문대 과탑 언니도 있고 취직한 언니들도 있고 영어 알려주는 언니도 있어서 의심을 안 했다"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를 포교한 언니는 졸업생인데도 학교를 계속 돌아다니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길거리 심리테스트 같은 것도 조심하고, 말 거는 건 다 의심하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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