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내려놓으시라" 당부한 고 전형수 발인

이재명에 "내려놓으시라" 당부한 고 전형수 발인

내외일보 2023-03-11 11: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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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형수씨 발인식. /뉴스1
고 전형수씨 발인식. /뉴스1

[내외일보] 윤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형수씨(64)의 발인식이 11일 엄수됐다.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44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씨는 노트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첫 장에 이 대표를 향해 '정치를 내려 놓으시라'는 취지의 당부를 남겼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진행됐다.

운구차가 대기 중인 장례식장 지하주차장에 고인이 된 전씨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든 유가족이 먼저 모습을 보였고, 뒤이어 전씨가 잠든 관이 운구차에 실렸다. 유가족들은 어깨를 들먹이며 흐느꼈다.

이 대표의 측근인 전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해 12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연임 당시이자 구단주를 지냈던 2014~2017년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전씨는 당시 경기 성남지역 소재 기업들의 성남FC 불법 후원이 이뤄질 시기,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 직책을 맡았었다.

그는 유서를 통해 '나는 일만 열심히 했는데 검찰 수사대상이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더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유언도 남겼다. 이 대목은 이 대표 주변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사례는 전씨가 다섯번째인데 각종 의혹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또는 참고인들의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면 안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전씨의 유족 측은 또 "(전씨가)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도 진술했는데 이는 '이재명-김성태 모친상 대리조문'과 관련된 보도다. 전씨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뇌물 혐의 재판과정에서 이 대표를 대신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모친상 조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인들에 심적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한 2018년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9년 7월 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1월 이헌욱 당시 GH사장이 이재명 대선캠프 합류로 사퇴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지난해 11월 퇴임했다.

전싸는 성남장례문화사업소에서 화장을 거쳐 용인 봉안시설인 용인 아너스턴에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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