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체제 인선…尹 장악력 강화와 연·포·탕 조화 고심

김기현 체제 인선…尹 장악력 강화와 연·포·탕 조화 고심

데일리안 2023-03-13 00:00:00 신고

3줄요약

총선 핵심 사무총장에 이철규 유력

부총장 박성민‧배현진 등 친윤 배치

지명직 최고 등에는 '연·포·탕' 고심

安과 회동으로 전대 갈등 수습 착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첫번째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첫번째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르면 13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신임 지도부 주요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의결 및 발표할 예정이다. 당정 '찰떡' 공조를 위한 친윤 인사들의 전면 배치가 이번 인선의 핵심이다. 동시에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해온 만큼, 상징성 있는 인물들도 당직에 발탁될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인 사무총장은 재선의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다. 당 사무총장은 당 살림살이를 관장하며 무엇보다 총선 공천의 핵심이어서 전당대회 초기부터 당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당초 0순위로 거론됐던 장제원 의원이 임명직 당직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대체자로서 이 의원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박성민 의원과 배현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을 맡아 정권교체에 기여한 친윤 인사로 통한다. 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초기부터 김기현 후보를 적극 지원하며 친윤 인사로 부상한 바 있다.

대변인단은 수석대변인 2명과 원외 대변인 3명 체제로 구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석대변인에는 강민국 의원과 유상범 의원, 이만희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대변인으로는 김 대표와 전당대회를 함께 뛴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과 김예령 전 선대위 대변인이 사실상 내정됐다. 또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전까지 대변인 역을 자처했던 김민수 전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 싱크탱크이자 총선의 주요 전략을 담당할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박수영 의원과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 언급된다. 새로 신설되는 상황실장에는 전당대회 시작부터 김기현 캠프의 실무를 총괄했던 김용환 보좌관이 내정됐다.

대표실 관계자는 "내정된 분들에 대해 김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한 것으로 안다"며 "후보에 오른 분들의 의사를 반영한 뒤 최고위원회 논의와 의결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고심이 가장 깊어지는 인선은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지역과 성별 등 정치적 상징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인선이 진행돼왔던 것이 관례다. 김 대표가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연포탕을 강조해온 만큼, 비윤 진영 인사가 지명될 공산이 크다. 당 안팎에서는 유승민계 유의동 의원이 거론되나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정책위의장은 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내야 한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친윤 계파 색채가 옅고 다선인 박대출·윤재옥·송언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박대출·윤재옥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려면 임기가 오는 9월까지인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양해를 구해야 하고, 원내지도부의 의견도 청취해야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등 일부 당직 인사 시기를 조금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대표는 13일 안철수 의원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내 결속을 위한 통합 행보에 나선다. 전례 없는 흥행과 함께 후보자 간 경쟁도 치열했던 만큼, 후유증 치유가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 중이다.

또한 오후에는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김 대표와 최고위원의 당선을 축하하고, 당정 간 소통을 통한 팀워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그동안 당이 정비가 안 돼서 대통령이 일하는데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당의 현안에 걱정하지 않도록 잘 운영하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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