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통근열차 대해 '권고'…의료시설서는 의무 유지하는 국가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가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다른 나라는 이와 관련해 어떤 방역 정책을 갖고 있는지 주목된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을 기준으로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여하는 국가로는 그리스,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호주, 이집트 등이 있다. 이 중 이집트는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있지만 단속도 없고 실제로 대부분 착용하지 않는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의료기관 등 일부 실내 공간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을 가진 나라 중 대중교통에서는 의무를 부여하지 않는 나라로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스페인, 뉴질랜드, 칠레가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 자체가 없는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싱가포르, 일본 등이다.
일본의 경우 '혼잡한 통근 열차와 버스'에 대해서는 사실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과태료 등 강제력을 동반한 제재는 하지 않으면서 '권고'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왔다. 일본 정부는 이날 대부분의 시설에 대해 이런 권고를 없앴지만, 혼잡한 통근 열차와 버스, 고령자가 많은 시설, 병원 등은 권고 대상 시설에 남겨뒀다.
한국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15일 논의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이 의무 대상에서 빠지면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만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로 남게 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추진과 관련해 "대부분 자문위원들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며 "(의무가 사라져도)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대중교통과 달리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가진 나라로 19개국(이집트 포함)을 제시했는데, 이 중 이스라엘만 착용 의무 대상에서 의료시설을 제외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선 오스트리아, 그리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bkki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