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학폭 근절 대책 간담회
(서울·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고유선 기자 = 학교폭력에 대응하려면 피해학생의 정신건강을 위한 전문적 지원은 물론, 학부모 양육상담과 유아기 정신건강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하고 강윤형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회장, 신의진 연세대 교수,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과장, 김형숙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 홍현주 한림대 교수, 황준원 강원대 교수 등 학계·의료계 전문가와 교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겪으면 장기간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게 되므로 의학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과 전문적 지원조직 보강은 물론, 유아기 정신건강 관리와 학부모의 자녀 지도를 위한 양육상담 등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원들은 학교의 전반적 상황을 잘 알고 이해하는 전문가의 지원이 중요하고, 학교 내에서의 상담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교육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학폭 근절 대책을 발표한다.
이 부총리는 "가해 학생에 대한 엄정한 조치와 함께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한 정신건강 지원이 중요하다"며 "근본적인 학폭 근절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사소한 문제 행동에서부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등의 문제를 심리적·정서적·의학적으로 깊이 분석해 폭력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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