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제도, 누구나 수긍할 수 있어야 해”...공천 TF ‘경쟁력’ 강조

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제도와 관련해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합리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당 공천 TF는 ‘경쟁력’을 주요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14일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TF 첫 회의에서 “공천 시스템은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곧 우리가 정해놓은 공천룰 시한, 총선 1년 전이 다가온다”며 “내년 총선은 그 어떤 총선보다 역사적, 국가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과거를 향해 퇴행한다”며 “이 퇴행을 막느냐, 또 다시 방향을 전환해 미래로 나아가느냐가 결정되는 게 내년 총선”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특히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 민주당 내에서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인, 그리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 과정이란 게 대체로 보면 갈등 과정이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축제 과정으로, 당세가 확장되고 국민 지지를 추가로 늘리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당 공천 TF를 향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 공천 제도를 만들어 달라”면서 “가급적 시한도 지켜주고 당 내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승리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정국과 관련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사실상 실종됐다”며 “민생을 챙기고 누가 더 잘하느냐 경쟁하기 보단 상대를 제거하고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정쟁이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라도 끝까지 민생을 챙기고 국가 미래를 걱정하고 국민 삶을 책임지는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 TF 단장을 맡은 이개호 의원은 이날 “내년 4월 치러질 총선만큼 정말 중요한 선거는 없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검사독재 체제를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선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유일한 해답”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최고 우선 가치”라고 했다.

이어 공천 기준과 관련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그 판단 기준은 경쟁력에 둬야한다”며 “승리 요건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천 방안 역시 당의 하나 된 단결된 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의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당 결집력을 높이고 그렇게 해서 반드시 총선 승리의 주춧돌 놓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