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왜 동문서답만"…주주 송곳질문에 삼성 경영진 '진땀'

[종합] "왜 동문서답만"…주주 송곳질문에 삼성 경영진 '진땀'

아이뉴스24 2023-03-15 12:03:00 신고

3줄요약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주가도 6만원 밑으로 떨어지고, 실적도 나빠졌는데 대책은 있는 것인지. 동문서답 대답만 하고"

삼성전자가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 개최한 54기 주주총회에서 만난 한 주주는 이같이 성토했다. 경제 공부 차원차 자녀도 데리고 왔는데 알맹이가 없었다는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 60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됐지만 지난해(1천600명)보다 3분의 1정도밖에 참석하지 않은 셈이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참석 주주가 줄어들면서 주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주주들의 우려와 근심은 가득했다. 주가는 하락하고 성장 여력이 부족한데, 주주환원책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 여성 주주는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이 외부에서 보기엔 가시적 성과가 없다"며 "대책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 된 한종희 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도 육성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등 신규 분야와 기존 사업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다양한 로봇에 대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이 실생활에서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하겠다"며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사용자 니즈에 맞춰 동작하는 지능형 로봇을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주주들은 배당이 늘지 않는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잉여연금흐름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정기 배당 지급 후 잔여 재원이 있다면 추가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주주들의 송곳 질문이 이어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재출시 사유, 애플페이 대응책 등 경영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삼성 경영진이 대답하면 두루뭉술 답변한다며 재차 질문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 주주는 "안 한다던 OLED TV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국내에 들어오는 애플페이 대응 전략도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이와 관련해 한종희 부회장은 "소비자 선택권 확대, 다양한 라인업을 위해 출시하게 됐다"며 "OLED TV 도입 이후 목표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매우 폭넓은 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온라인 결제처 확대 등 편의 기능을 강화해 삼성만의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