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서 기자회견
박홍근 "한일정상회담, 정상화 마지막 기회"
김상희 "4대 요구 관철 못하면 무능함 심판"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대일 굴욕외교 저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訪日)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 앞에서 '대일 굴욕외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이 국익과는 무관하다며 '셀프배상'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일정상회담은 대일 굴욕외교를 정상화할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윤석열 정부 대(對)일본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외교의 기본은 국익인데, 일련의 굴욕외교로 우리가 얻은 실익은 도대체 무엇이냐"며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손 내밀며 가해국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민 분노는 외면하고 만찬 메뉴나 홍보하고 있다"며 "한일정상회담은 대일 굴욕외교를 정상화할 마지막 기회다. 제3자 변제 방식 배상안을 철회하고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토대로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제하기 전까지 지소미아 정상화를 유예할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철회 요구할 것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무분별한 도발 중단을 요구할 것 △상당한 자원이 매장됐다는 마라도 남단의 7광구 점유권을 의제로 삼을 것 등의 이른바 '4대 국민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희 대책위원장도 "윤석열 정부의 배상안은 대법원 판결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역사정의를 왜곡하고 사법부의 판결을 부정하는 것은 헌법정신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 국기문란 행위"라며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80년을 고통 속에서 살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30년 동안 투쟁 해오신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더 깊은 고통에 몰아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본 순방은 굴욕외교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라며 "이런 것들을 관철하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함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 대책위 소속 의원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 등 60여명이 참석해 "셀프배상 철회하라", "굴욕외교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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