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화기애애...金“격주로 만나자”, 李“정책협의회 만들자”

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화기애애...金“격주로 만나자”, 李“정책협의회 만들자”

투데이신문 2023-03-15 19:1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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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상견례’를 가졌다.

당선 일주일 만에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예방한 김 신임 대표는 이 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비쟁점 법안의 신속 처리”를 요청하며 “격주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선 공약을 위주로 정책협의회를 만들자”고 답했다.

웃으며 악수한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했다. 이 대표는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닌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경쟁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님이 페이스북에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해두신걸 봤다”며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나란히 경쟁해보자, 그게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냐는 말에 100%로 공감한다”고 모두발언을 했다.

이어 “각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방향은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살게 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 등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문제엔 늘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님의 그간 행보로 그렇게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몇 가지 법안을 직접 거론하며 이 대표에게 신속 처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 관련 입법과 관련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3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결단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만 하는 거 아니냐는 국민 우려를 좀 더 불식시키는 노력을 이 대표님께서 해주시리라 믿고 저도 당대표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계류 중인 지방균형발전 관련 법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님께서 성남시장을 하셨기 때문에 지방사회에서 살아본 입장을 공감할거라 생각하고, 속도 내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취득세 중과세 개선, 양도지방세 문제 등 엇박자가 나있는 상황”이라며 “같이 보폭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불어 “근로기준법도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하는 부분이 지난해 일몰됐는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부분은 쟁점이 덜하니 빨리 해결책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이 그간 비상체제여서 여야 대화가 원만하지 않았는데 이제 정상체제로 복귀했으니 자주 만났으면 한다”며 “격주에 한번 씩 만나 뵙고 식사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 삶 개선 위해 머리 맞대자”

이 대표는 “최근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워지고 국민 삶도 어려워지고 있어 여야 입장을 떠나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안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입장을 떠나 정부여당이 제시한 안건이나 정책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면 언제든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눈 부릅뜨고 보고 계시기에 국민들을 속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이 공통 되게 국민들께 약속드린 게 상당히 많다”며 “저는 그게 국민적 합의이자 대국민 약속이라고 보기 때문에 공통 공약추진단을 구성해 정책협의회도 만들고, 공통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할건 하고 집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정부여당에서도 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실 거라 믿습니다만, 국가의 역량을 다 모아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하기 때문에 여야 간 범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해서 논의해보자”며 “오늘도 오신 김에 비상경제회의를 여야 간에 구성해서 시급한 경제 현안들 민생 현안들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논의 내용에 대해 “공개회의에서 말한 것처럼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조를 잘 하자고 했고, 그 부분에 대해 당연히 협조하겠다면서 앞으로 자주 만나서 말씀 나누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 격주 회동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못 박지는 않았다”고 여지를 뒀다. 이어 “당대표가 수시로 자주 보자고 했고, 정책위 의장 선에서 자주 보자고 하고 정무라인도 자주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 범국가비상경제회의 등의 이 대표 제안에 대해서는 “일단 들었으니까 검토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추진 의사를 묻는 질문엔 “아직 그런 것은 논의가 안 돼 답변을 못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가 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의 5·18 발언 등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질문 받고 논의한 바 없었다”며 “제가 우리 당이 가진, 제가 가진 입장을 명확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다. 한일정상회담 관련 언급 유무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밝혔다.

주69시간 근무제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 나눈 것은 공개하자고 하는 건 좀 (그렇다)”며 “제가 제안은 말씀을 드렸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와 과거 ‘위리안치’ 등의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예전에 봉고파직, 위리안치 한다고 하니까 웃더라”며 “서로 경쟁하던 시절과 달라서 당대표가 되면서 서로 지킬 선이 있고, 소통과 공감할 게 있어서 논란거리가 더 이상 아니라고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동 분위기’에 대해 “당선 후에 첫 방문이기도 하고 민생에 관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니까. 우리는 국민의 삶에 관계된 것이라면 얼마든지 협조한다는 말을 나눴다. 첫 만남이니까 서로 덕담을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김 대표가 봉고파직 얘기를 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연 설명을 듣고는 “그런데 그게 어떻다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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