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자라 죄스러워"…던밀스 아내의 절규 (엑's 현장)[종합]

"성범죄 피해자라 죄스러워"…던밀스 아내의 절규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2023-03-15 19:30:01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뱃사공으로부터 불법 촬영 및 유포 피해를 입은 래퍼 던밀스 아내 A씨가 '성범죄 피해자'의 비참하고 절망적인 심경을 토로했다. 

불법 촬영 유포 피해자 A씨는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뱃사공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등이용촬영죄)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A씨의 남편인 래퍼 던밀스는 재판장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뱃사공을 향해 휴대폰 카메라로 연속 촬영을 펼치면서 "기분이 어떠냐"라고 질문하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뱃사공은 아무 대답하지 않은 채 재판장으로 서둘러 들어갔고, 던밀스 부부 역시 뒤따라 들어가 착석했다. 

A씨는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면서부터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A씨는 검찰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이 이어지는 내내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물을 마시는 등의 행동을 반복했다. 던밀스는 아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물병을 건네고 등을 다독이며 진정시켰다. 



앞서 뱃사공이 증인의 비공개 진술을 요청했으나 재판장은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의견 진술을 원하고, 관련 법규상 비공개로 진행할 사유가 없음에 따라 공개적인 진술을 권했다. 

이에 증인석에 오른 A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차분히 입장문을 읽었다. "정말 용기내서 단 한 번뿐인 이 자리에 올랐다. 이야기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문을 연 A씨는 뱃사공과 과거 연인 사이에서 당한 불법 촬영 및 유포 피해 과정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의 불법 촬영 및 유포 피해 사실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로부터 입은 2차 피해를 고백하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저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집단 사이버 폭력과 성희롱을 감당해야만 했다. 제가 어떤 정신 상태로 버텼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혹시나 누가 알아볼까 무서워 병원조차 가지 못했고, 이불이 다 젖도록 하혈했다. 피고인 측은 그 와중에도 카드가 있다면서 언론플레이를 하며 2차, 3차 가해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앞서 뱃사공이 반성의 뜻이라고 제출한 100장 정도의 탄원서 및 반성문과 관련 "저는 피해자임에도 꼭 필요한 증인 외에는 가족에게조차 죄스러워 부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잘나서 탄원서를 수백장을 받냐. 그 순간까지도 제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 지적했다. 

A씨는 끝으로 "성범죄 피해자인 제가 더럽냐. 부디 피해자인 제가 남편의 인생을 망친 것이 아니라 김진우(뱃사공)가 제 인생을 망친 것임을 밝혀달라. 제 인생을 남편과 법이 지켜주고 있음을, 부디 희롱으로 인해 더 이상 쓰러지지 않게끔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뱃사공의 선고 기일은 오는 4월 12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뱃사공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