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도 볼 수 있다” 갤럭시 S23 ‘카메라 확대’하자.. 찍힌 소름돋는 사진

“달 표면도 볼 수 있다” 갤럭시 S23 ‘카메라 확대’하자.. 찍힌 소름돋는 사진

살구뉴스 2023-03-15 19:49:11 신고

3줄요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3로 촬영한 달 사진의 진위여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들의 카메라 성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 S23시리즈 광고에 사용된 "조작된 사진?"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더버지,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들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S23시리즈 광고에 사용됐던 달 사진의 진위여부를 놓고 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 A씨는 실제 테스트를 통해 달 사진이 인공지능(AI)을 통해 합성된 사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흐릿한 달 사진을 컴퓨터 화면에 표시한 다음 갤럭시S23 울트라를 사용해 이를 촬영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흐릿했던 사진이 선명한 사진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진=레딧 이용자(@ibreakphoto) 사진=레딧 이용자(@ibreakphoto)

원본 사진이 흐린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으로 이 사진을 찍자 달 분화구까지 보이는 사진을 두고 이용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S20 울트라에 100배 스페이스줌 기능을 탑재한 후 달 사진을 공개하며 홍보했습니다.

당시에도 일각에서는 삼성이 미리 저장된 텍스처를 달 사진에 복사해 붙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삼성 측은 ‘디테일 개선 엔진 기능’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디테일을 극대화해 선명한 달 사진을 완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더버지는 "해당 과정이 기존 사진을 편집하고 보정하는 광학 데이터의 산물이 아닌 생성된 이미지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했습니다.

한편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지난 2021년 1월에 출시된 삼성전자 제품 '갤럭시S21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너무 선명한 '달의 모습'…"이 정도면 합성"

사진=SBS 뉴스 사진=SBS 뉴스

지난 2021년 2월에는 국내 한 커뮤니티 회원 한 명이 '갤럭시S21+' 30배 줌으로 달 사진을 촬영한 결과, 달의 질감과 크레이터(달·위성·행성 표면에 있는 크고 작은 운석구멍)가 추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이용자는 "화질 향상 수준이 아니라 이 정도면 '붙여넣기'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놀라운 달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살짝 과한 느낌이 난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스마트폰으로 찍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달 표면이 꽤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한 국내 커뮤니티 이용자가 갤럭시S21 카메라에서 달 사진을 합성한다고 주장하며 올린 촬영 방식에 따라 달리 찍힌 달 사진 비교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국내 커뮤니티 이용자가 갤럭시S21 카메라에서 달 사진을 합성한다고 주장하며 올린 촬영 방식에 따라 달리 찍힌 달 사진 비교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이용자는 "달 사진에 꿀벌을 그리고 촬영했더니 벌이 달 바다의 일부가 됐다"라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100% 광학 기술 및 멀티프레임 합성을 이용한 것보다는 달 표면의 질감을 살리고 달답게 보이기 위해 일종의 텍스처를 첨가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삼성전자가 달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합성된 달 사진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합성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비결은 AI"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100배줌으로 촬영된 달 사진(왼쪽)과 아이폰12 프로 맥스 12배줌으로 촬영된 달 사진. / 사진=인풋 매거진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100배줌으로 촬영된 달 사진(왼쪽)과 아이폰12 프로 맥스 12배줌으로 촬영된 달 사진. / 사진=인풋 매거진

이와 관련해 영국 IT매체 인풋 매거진은 지난 2021년 2월, 갤럭시 S21 울트라의 달 사진 합성 논란을 파헤쳤습니다.

당시 해외에서 논란이 시작된 것은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로 각각 촬영된 달 사진이었습니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선명한 달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달이 아닌 감자나 마늘처럼 보이는 결과를 보여주면서입니다.

매체는 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탁구공을 달처럼 속이는 실험을 했지만, 갤럭시S21 울트라는 이를 달로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또 마늘 한 쪽을 놓고 100배 촬영을 시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갤럭시S21 울트라 카메라 앱 내부도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내부에는 합성을 위한 어떤 파일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달 촬영에 사용되는 기계 학습과 관련된 코드 한 줄만 나왔습니다.

인풋 매거진은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탁구공을 달처럼 속여 촬영해 보았으나 실패했다. / 사진=인풋 매거진 인풋 매거진은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탁구공을 달처럼 속여 촬영해 보았으나 실패했다. / 사진=인풋 매거진

DSLR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달 사진으로 합성 여부도 확인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촬영한 달 사진에서 분화구나 표면 등 위치가 다르면 인위적 합성을 의심할 수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결과에서 합성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으며, 두 장의 달 사진은 표면이나 분화구 위치가 일치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놀라운 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갤럭시S21 울트라 사진이 DSLR 카메라보다 훨씬 선명하게 나온 점입니다. 매체는 "당연히 풀프레임 카메라가 더 뛰어나리라 생각했지만 틀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매체는 해당 결과를 놓고 '비결은 AI'라며 "스마트폰 AI 활용은 이미 보편화 됐고 갤럭시S21 울트라도 구글이나 애플이 말하는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Computational Photography)를 사용할 뿐"이라며 "달 사진 조작에 대한 근거는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합성 아닌 AI 복원 기술"

인풋 매거진이 갤럭시S21 울트라와 DSLR 카메라로 각각 촬영한 달 사진 비교.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왼쪽)이 훨씬 선명하다. /사진=인풋 매거진 인풋 매거진이 갤럭시S21 울트라와 DSLR 카메라로 각각 촬영한 달 사진 비교.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왼쪽)이 훨씬 선명하다. /사진=인풋 매거진

삼성전자도 논란에 대해 "인위적 합성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갤럭시 시리즈에는 AI가 촬영하는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카메라 설정값을 조절해주는 장면 최적화 기술과 야간 촬영 시 최상의 결과물을 제공하기 위해 멀티프레임 합성 기술, 선이나 패턴의 섬세한 부분을 살려주는 AI 복원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달 촬영 시 해당 기술이 모두 적용돼 사용자의 눈에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표현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합성과 복원의 차이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복원 기술을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면, 사진 중간에 선이 끊길 경우 점과 점을 연결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바르다고 생각되면 이어줄 수 있는 것"이라며 "합성은 아예 없는 것을 가져다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는 완전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갤럭시S6 엣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갤럭시S6 엣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한편 이러한 기술에 대해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갤럭시S울트라는 촬영된 사진에 기존 이미지를 합성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흐릿한 피사체를 감지하면 AI 기술이 초해상도 기법과 사진의 대비와 선명도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통해 촬영된 사진의 품질을 높인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나인투파이브맥은 "같은 위치에서 갤럭시S22 울트라와 타사 제품으로 달을 찍었을 때 두 사진이 같으며, 다만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에는 보정이 더해져 세부정보가 더 잘 나타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대체하지 않는다면 이게 왜 나쁜 일인지 알 수 없다”라며, “달 사진의 품질을 보완하는 데 사용되는 AI 기능에 의문을 제기하면 모든 AI 사진 보정에 의문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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