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까지 간담 서늘케 한 호주…승자로 기억될 이름, 가득했던 미소 [WBC]

쿠바까지 간담 서늘케 한 호주…승자로 기억될 이름, 가득했던 미소 [WBC]

엑스포츠뉴스 2023-03-15 22:5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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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호주가 결국 4강행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그들은 패자가 아닌 승자였다. 

호주는 15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쿠바가 4강 진출에 성공했고, 호주는 8강에서 걸음을 멈췄다.

호주는 5회까지 1-4로 끌려갔으나 6회초 릭슨 윈그로브가 추격의 2점 홈런을 터트리며 3-4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비록 역전극을 연출하지 못했지만, A조 1위를 차지한 쿠바의 간담을 서늘케 한 장면이었다. 

호주는 본선 1라운드 B조에서 3승 1패를 기록, 사상 최초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한국을 8-7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7년 대만 월드컵 예선 승리 이후 16년 만에 한국전 8연패 고리도 끊었다.

대회에 임하는 호주의 자세에서 편안함이 느껴졌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미 선수들은 지금까지 충분한 준비를 해왔고 담당 코치들이 각 선수들에게 필요한 말을 할 것이다. 매우 흥분되는 데 편하게 개막전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언더독' 호주에게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일본전 1-7 패배에도 호주는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패배에도 그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호주는 그야말로 대회를 즐기는 자였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수두룩한 KBO리그와 달리 호주는 '야구 변방'이다. 자국 프로리그 호주프로야구리그(ABL)가 있지만, 세미 프로급으로 분류된다. ABL은 매주 4경기씩 10주만 열린다. 연봉은 수백만원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가 아닌 대부분의 선수들은 본업이 따로 있다.

8강전이 끝난 후에도 호주 선수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한 수 아래 평가를 받던 호주는 이미 기적 같은 이야기를 쓰며 8강 신화를 달성했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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