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자는 의견이 상충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도시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또 마트, 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한창섭 중대본 제2차장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후 일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다. 또 신규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도 정부 방침에 발맞춘다. 대중교통수단 및 일부 약국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로 전환하고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확진자 수 및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대폭 감소, 신규변이 미발생, 주요국 발생 감소 추세 지속 등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감염취약시설 및 의료기관 입구에 마스크를 비치해 마스크를 미쳐 준비하지 못하고 방문하는 이들에게 무상으로 마스크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겠다 의견이 압도적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0~13일 마스크 착용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결과 ‘규제 변화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75%로 조사됐다. 특히 확진자가 온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인 대중교통을 마스크 없이 이용한다는 게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충청권 시·도에 따르면 15일 자정 기준 확진자는 대전 401명, 세종 125명, 충남 434명, 충북 469명 등 1429명이다.
대전시민 A 씨는 “확진자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실외 노마스크가 시행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게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대중교통은 좀 달라보인다.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반적인 공간에서 해제되면서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등 그에 따른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야외근로자로 근무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시민 B 씨는 “날이 더워지고 있는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일을 하고 있어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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