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세아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모친이 바둑 자문으로 참여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2023년 3월 15일, 윤세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더 글로리'의 크레딧을 캡처해 게재했습니다.
그는 "엔딩 크레딧을 끝없이 돌려보기는 처음입니다. 엄마의 성함이 새삼스레 가슴에 콕 박힙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공개된 엔딩크레딧에는 '바둑자문 대한바둑협회 유경민, 정재우, 하호정, 김상순'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파트2 공개 후 전 세계 42여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뤘지만 바둑이 알레고리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문동은 역의 송혜교는 학폭 주동자 박연진(임지연)의 남편 하도영(정성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바둑을 익힙니다.
또한 문동은(송혜교)은 학교 앞 공원에서 주여정(이도현)에게 바둑을 배우고, 결국 기원에서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하도영을 만나 박연진의 가정을 뒤흔들 복수의 실마리를 얻습니다.
이 중요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송혜교에게 바둑을 가르친 인물이 바로 윤세아의 어머니 프로바둑기사 김상순 씨였던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윤세아의 어머니 김상순 씨는 지난 1975년 제1회 여류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리나라 초대 국수입니다. 현재도 바둑을 가르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딸 윤세아도 영향을 받아 대회에 나갈 정도로 수준급인 '7급' 기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세아는 이 인연으로 지난 2009년 바둑TV 다큐멘터리 '스포츠바둑, 올림픽을 향하여'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습니다.
윤세아는 "다부진 자세로 바둑을 두던 동은에게서 사진으로 보던 엄마의 젊은 모습이 아른아른 겹쳐 보입니다"라며 "중요한 시합마다 엄마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해 왔습니다. 오늘은 그 사진 속의 반지를 살며시 꺼내어 만지작거리며 엄마의 인생을 그려봅니다"라고 추억했습니다.
또 그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시고 당신은 행복하다는 어머니… 또 다시 태어나도 꼬옥 바둑을 하시겠다는 울엄마…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맘껏 자랑합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윤세아의 어머니 자랑에 배우 신다은은 "어머니 멋지십니다"라며 응원했고, 배우 하재숙 또한 "이렇게 예쁘고 따뜻한 언니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라고 적어 훈훈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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