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쌓여있는 마스크 어떡해요" "당분간 계속 다닐래요"…마스크 해제 시민들 반응

"집에 쌓여있는 마스크 어떡해요" "당분간 계속 다닐래요"…마스크 해제 시민들 반응

데일리안 2023-03-16 02:1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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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병원 및 감염취약시설 등은 의무 유지

시민들 "마스크 벗어도 되는 건 반가운 소식…출·퇴근길 지하철서 벗기는 위험할 듯"

"아직 코로나19 안전하다고 생각 안 해…남편, 아이들한테도 당분간 마스크 쓰라고 할 것"

전문가 "중증 환자 140명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의료기관에선 계속 마스크 써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지하철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지하철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사람들이 몰리는 혼잡한 경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시민들 대다수는 정부의 이런 발표에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정부는 15일 "20일부터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일 이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게 되는 시설은 ▲병원 및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뿐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직장인 A(37·남) 씨는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당분간은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 같다"며 "출·퇴근길 지하철은 칸 마다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있어서 마스크를 벗고 있기에는 조금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지하철에서나 길 가다가 기침하는 사람이 보이면 신경 쓰이기는 한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한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려 한다"고 밝혔다.

시청역에서 남영역 방면으로 이동하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주부 B(42·여) 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 지하철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로 처음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할 때만 해도 (지하철 안에서) 언제쯤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는가 싶었는데, 결국 이런 날이 왔다"고 전했다.

다만, B 씨는 "집에 쌓여있는 마스크도 많고,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남편과 아이들한테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계속 쓰라고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남대문 시장 인근에서 만난 행인 C(67·남) 씨는 "나 같은 노인들은 지하철을 타러 가려면 계단이 너무 많아서 내려가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차는 때가 많다"며 "그럴 때 마스크가 숨 쉴 때 마다 달라 붙어서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마스크 착용에 적극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대중교통에서도 의무 해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중증 환자가 140명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제 남은 코로나 관련 방역 조치는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이다. 정부는 이르면 4월 말 또는 5월 초, 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 결과에 발맞춰 코로나 위기 단계와 감염병 등급을 조정하고 남은 방역 수칙도 순차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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