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中과 수교 추진…대만은 '팽'

온두라스, 中과 수교 추진…대만은 '팽'

데일리안 2023-03-16 04:5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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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 댐 건설 관련 중국과 협상 중

中 "대대적 환영"…대만 "심히 우려" 반발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남미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를 추진한다. 현재 수교국인 대만에는 사실상 단교를 예고한 셈이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두아르도 레이나 외교장관에게 중국과 공식관계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계획을 이행하고 경계를 확장하려는 내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앞서 온두라스가 수력발전 댐을 짓기로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발표한 지 수주 만에 나온 것이다.

카스트로 대통령의 발표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 달 중남미를 순방하면서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불거졌다.

대만은 카스트로 대통령 발표에 "심히 우려한다"고 표현하며 즉각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우리는 온두라스에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면서 "중국이 놓은 덫에 빠져 대만과 온두라스의 오랜 우정을 망치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공약했지만 지난해 1월 취임 당시에는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중국은 카스트로 대통령 발표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온두라스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세계 181개 국가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기초해 중국과 수교했다는 사실은 중국과의 수교가 역사 발전의 대세와 시대 진보의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하나의 중국 기초 위에서 온두라스를 포함한 세계 각국과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온두라스가 대만과 관계를 끊으면서 대만의 공식 수교국은 14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온두라스 외에 교황청과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아직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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