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신세계 노조 위원장과 조합원 7명은 지난 15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신세계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노조는 지난달 17일 온라인을 통해 모집을 시작해 한 달만에 2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중단 ▲불투명한 성과급 지급 개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개편 ▲물가상승율에 따른 임금인상 ▲인력 충원과 업무폰 지급 등을 사측에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사측의 일방통행식의 임금협상과 투명하지 않은 성과급 지급률 및 연장 근무의 만연화로 지칠만큼 지쳤다"며 "조직문화는 폐쇄적으로 전락하고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화점 경영진은 2월6일 뒤늦게 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4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하니 입막음 용도로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며 "이제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낙후된 복리후생제도를 바꿀 때"라고 노조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노조는 파트너급인 김 위원장이 설립을 주도해 MZ세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파트너급은 통상 입사 12년 차 이하의 대리·과장급 직원이다.
박종윤 섬유·유통노련 사무처장은 "신세계노조는 MZ세대가 주축이 된 아주 젊은 노동조합"이라며 "섬유·유통노련은 신세계의 불투명하고 일방통행식 인사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노조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설립을 존중한다"며 "보다 좋은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원만한 대화와 협의를 이루어가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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