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후보 물질 단 1개… 현대약품 항암신약 드라이브 통하나

신약후보 물질 단 1개… 현대약품 항암신약 드라이브 통하나

머니S 2023-03-16 05:30:00 신고

3줄요약
현대약품이 신약 개발, 특히 항암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국내 바이오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16일 현대약품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티씨노바이오)와 협력해 항암신약을 공동 연구개발한다. 현대약품과 티씨노바이오는 KRAS 변이 암 치료제 전임상 후보 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KRAS 단백질은 세포 단위에서 신호를 전달할 때 성장인자(GTP)와 결합해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 KRAS 변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은 췌장암, 직장암, 비소세포 폐암이다.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KRAS 억제제는 2021년 5월 승인받은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루마크라스와 미국 제약사 마라티테라퓨틱스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크라자티 2종뿐이다.

현대약품은 그동안 신약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2020년 7.24%, 2021년 5.79%, 2022년 5.15%에 그쳤고 투자규모도 96억원-81억원-84억원으로 100억원을 채 넘지 않는다.

개량신약을 제외한 신약후보 물질은 현재 국내서 임상 2상 시험 중인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HDNO-1605 1종에 불과하다. 현대약품은 독일 제약사 멀츠의 탈모치료제 판토가의 제네릭(복제약) 마이녹실, 기능성음료 미에로화이바, 지혈제 타코실, 피임약 엘라원·라니아·보니타·애로즈 등을 주력상품으로 두고 있다.

현대약품은 최근 항암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지난 1월 면역항암제 개발 국내 기업인 바라바이오와 손잡고 유방암 치료제 물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약개발에 성공한다면 그동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약 개발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낮은 영업이익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매출 1000억원 중반대를 올리는 현대약품의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5%를 넘지 못한다. 2020년 2.3%, 2021년 영업적자, 2022년 4.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티씨노바이오와 KRAS 변이 암 치료제 공동 개발 파트너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각사의 장점이 신약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항암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좋은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2009년 개소한 신약연구소에 각 질병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의 활성 평가, 동물효능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티씨노바이오는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되는 효소인 ULK1 저해제를 개발해 다양한 KRAS 변이 암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