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신약후보 물질 하나로 글로벌 100조 시장 조준

올릭스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 신약후보 물질 OLX702A를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OLX702A 하나로 100조원 시장을 정조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 7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도 2030년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OLX702A 동물실험에서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2021년 6월 출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61억8800만크로네(7820억원)로 2021년보다 346% 증가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OLX702A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면 돼 환자 편의성 면에서 확실한 장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비만치료제와 다른 작용기전을 보여 비만치료제와 병용투여 요법으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OLX702A는 지방간과 간 섬유화에 탁월한 효력을 보이는 기존 연구결과에 새로운 기전으로 우수한 체중 감소 효력을 보여 가치가 더욱 상승했다"며 "이러한 결과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제8회 OPT 회의(OPT Congress)에 참석해 OLX702A를 포함한 비대흉터 치료제 후보물질 OLX101A,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OLX301A 등 다양한 신약후보 물질 연구성과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