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냉장실에 방치된 남자” 더글로리 윤소희 시신 뺨치는 실제 사건

“10년 동안 냉장실에 방치된 남자” 더글로리 윤소희 시신 뺨치는 실제 사건

경기연합신문 2023-03-18 04: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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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윤소희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우)  실화탐사대 / 방송화면 캡처 
더글로리 윤소희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우)  실화탐사대 / 방송화면 캡처 

최근 화제인 ‘더글로리’ 가 열풍 하면서 학폭이슈가 큰 화제가 되는 가운데 극 중 ‘윤소희’와 비슷한 사건이 재조명되었습니다.

의무경찰로 복무하던 허 이경이 선임들의 가혹행위로 투신자살했지만 시체도 찾지 못하고 더글로리의 극 중 윤소희와 같이 10년간 안치실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10년간 아들 시신 찾지 못한이유 /  MBC ‘실화탐사대'캡처 
10년간 아들 시신 찾지 못한이유 /  MBC ‘실화탐사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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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실화탐사대에서 다뤄졌다

2020년 ‘실화탐사대’에서 이 사건이 드디어 다뤄진 바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려 제작진은 피해자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등록된 주소지에도 살고 있지 않아 미궁 속으로 빠졌습니다.

끝끝내 방송에서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투신한 허 이경의 부모님을 방문했습니다.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은 제작진을 반기지 않았지만, 피해자의 어머니는 남편(피해자의 아버지)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쪽지를 주며 전화해보라고 했습니다.

이 방송은 MBC ‘실화탐사대 67회’에 자세히 다뤄졌습니다.

실화탐사대 / MBC ‘실화탐사대'캡처 
실화탐사대 / MBC ‘실화탐사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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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료만 2억 장례를 거부하는 부모의 사연

“10년 동안 안치실에 있는 청년의 아버지”라고 소개된 그는 “아들이 떨어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 “ 죽었으면 그것에 대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원인을 자신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없었다.” , “한이 맺혀있지만 제가 아들의 시신을 방치한 것이 아니고 경찰에서 거기 병원에 데려다 놓고 방치한 것이다”라고 입장을 얘기했습니다.

하루 6만 원인 안치 비용은 3,500일이 넘는 시간이 흘러, 이미 2억 원이 넘는 상황이었습니다. 허 이경의 아버지는 경찰이 빨리 입장을 표명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의경 /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의경 /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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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경찰 아들 집단 괴롭힘으로 목숨 끊어

지난 2010년 5월, 허이경의 아버지는 아들이 의경으로 복무하던 인천경찰서에서 아들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담당 경찰은 ‘허 이경은 우울증으로 3층에서 뛰어내렸고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군사망 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재조사한 결과 선임들의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경찰 측은 “자체 조사를 했지만, 복무 부적응 등으로 우울증이 심해져 극단적 선택을 한 것” , “부대 내 가혹행위가 전혀 없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충원으로 / JTBC 뉴스 캡처
현충원으로 / 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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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으로 영안실 떠나 ‘순직’ 인정된 아들..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함께 복무했던 의경들을 조사한 결과 허 이경이 숨지기 하루 전날까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인천경찰청은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허 이경을 순직자로 인정했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원래 의경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순직으로 처리될 수 없지만, 지난해 말 의무경찰 관리규칙의 순직 인정 범위에 '공무상 인과 관계가 있는 정신질환이 발현돼 사망하는 경우'가 포함돼 순직 인정의 주요 근거가 됐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인천 경찰청 / 사진제공 인천경찰청
인천 경찰청 / 사진제공 인천경찰청

10년 넘게 안치실에 보관됐던 허 이경의 시신은 전날 화장을 거쳐 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남동서 직원 12명도 화장장부터 현충원까지 동행하면서 장례 관련 절차를 도왔습니다. 길병원 측도 허 의경의 순직 결정 이후 유족 사정을 고려해 10년이 넘는 기간 쌓인 시신 안치료 2억여 원을 면제해줬습니다.

현충원 안치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허 의경 유족이 국가유공자 등록과 현충원 안장을 신청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서는 "경찰조직에 대해 ‘세간의 시선이 두려워 진실을 은폐하고 사건이 다 드러나서야 착한 척 하는 거 아니냐?’라는 경찰의 오점을 감추려는 행위인게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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