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목 찔리고도 근무, 동료들은 외면"…현직 경찰 폭로

"흉기에 목 찔리고도 근무, 동료들은 외면"…현직 경찰 폭로

데일리안 2023-03-18 05:2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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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범 제압 과정서 흉기 찔려…응급처치 후 복귀해 피흘리며 조서 작성" 주장

부산경찰청, 사실관계 파악해 감찰 진행계획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산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이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다쳐 큰 부상을 입고, 나아가 동료들에게 외면받은 채로 근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경찰청은 부상을 입은 경찰이 소속된 지구대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16일 직장인 소통 앱 '블라인드'에는 '우리 경찰 동료가 목에 흉기 찔리고 난 후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널리 퍼뜨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소속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사건 당시 피해 경찰인 B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당사자분이 직접 경찰청 블라인드에 올린 글을 첨부한다"며 "공론화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5시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할 지구대 A경위와 동료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집 주인 B씨는 출동 경찰관들에게 위협을 가하던 중 A경위의 목과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

흉기에 찔린 A경위는 B씨를 검거한 후 병원 응급실에서 붕대만 감은 후 지구대로 복귀했다. 부상으로 지구대 의자에서 잠시 쉰 뒤 일어난 A경위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 '킥스(KICS)'에 사건 관련 정보가 입력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지구대에는 B경위를 포함해 모두 5명의 경찰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흉기 등 압수물 확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B경위는 마지못해 홀로 서류 작업을 끝내고, 피의자를 관할 경찰서에 인계한 뒤 퇴근했다.

얼굴과 목 등에 부상을 입은 B경위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결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B경위는 "(흉기가) 조금만 옆으로 갔으면 죽을 뻔했다는 의사 설명을 듣고 눈물이 났다"며 "당일 딸 초등학교 입학식에도 못 갔다. 국가를 위해 일하다 다쳤는데 혼자 병원을 찾아야 했고, 동료들도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부산경찰청은 당시 지구대 근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감찰 등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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