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임지연 "송혜교 제일 편했다…신예은, 내가 봐도 비슷" [엑's 인터뷰①]

'더 글로리' 임지연 "송혜교 제일 편했다…신예은, 내가 봐도 비슷"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2023-03-18 09:5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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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 배우들과의 케미를 이야기했다. 

임지연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0일 화제가 된 파트1에 이어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임지연은 문동은(송혜교 분)에 학교폭력을 가해를 주도한 인물이자 딸을 키우는 기상캐스터 박연진을 연기했다. 그는 뻔뻔한 말투와 다양한 표정으로 악역을 완벽히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임지연은 대립 장면이 많았던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송혜교 선배님과의 호흡, 너무 감사하다"라며 "첫 촬영날 혜교 언니에게 당연하게 '많이 친해져야지, 욕도 많이 하니 당연히 언니랑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급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첫 촬영날 송혜교에게 '언니랑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해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먼저 다가갔다고. 임지연은 "제가 선배들에게 들이대는 스타일이다"라며 "혜교 언니가 되려 저를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하고 싶은 거 다해'라는 마음이 깔려있더라"고 덧붙였다.

임지연은 송혜교와 싸움 씬을 찍던 날 현장에서도 오히려 먹는 이야기나 강아지 이야기 등 수다를 떨었다며 "금방 친해졌다. 그래서 연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제일 편했던 게 사실 동은이였다"며 송혜교와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또한 임지연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연기한 신예은과의 호흡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역 배우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아역들이 작품에 처음 나왔을 때 연기를 봤는데 너무 훌륭해서 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잘 표현했지 싶었다. 모든 역할들 아역이 내가 봐도 비슷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임지연은 신예은과의 싱크로율로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 "그런 평가를 받는 게 엄청난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 리딩 날, 제 옆에 신예은 배우가 앉아 같이 리딩을 했다. 파트1때 저와 아역들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당연히 싱크로율 부담이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신예은이 저와 톤도 느낌도 비슷하더라"라며 "만나기 전에는 신예은과의 비슷한 부분을 찾아 내가 활용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의 연기에 귀를 기울였는데 너무 저와 비스해서 그냥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맞추지 않아도 이미 비슷했던 신예은을 회상했다.

임지연은 "신예은 배우도 저에게 와서 '선배님 그냥 하면 될 것 같은데요?'라고 하더라. 케미가 좋았다"며 운명적인 만남에 감사를 표했다.



사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흥행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엄청난 화제성과 사랑을 많이 받을 작품이라는 건 확신이 있었지만, 캐릭터가 전부 사랑을 받고 많은 관심을 받고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임지연은 자신의 대사로 만들어진 유행어 또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미리 느꼈다고. 그는 "화제된 연진이 대사들은 다 제가 생각했던 포인트다. '알아들었으면 끄덕여', '언제까지 어릴거니', '거지같은 남자 만나 거지같은 아이 낳고' 이런 유명한 대사들은 전부터 예상했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연진이 임지연보다 유명해졌다며 엄마에게 마저도 '연진아'라고 불린다는 임지연. 그는 '더 글로리'로 행복한 와중, 배우를 하며 가장 영광스럽던 순간으로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임지연은 파격적인 베드씬으로 화제 된 자신의 데뷔작인 영화 '인간중독' 시사회에 모친이 응원을 왔다고 밝히며 "엄마가 오셔서 큰 꽃다발을 건네며 '너무 예뻤어 지연아'라고 하셨던 순간이 기억이 난다. 쉽지 않은 영화를 엄마가 보러와서 예쁘다고 하셨던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전 제가 잘하는 집요함과 끈기로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작품, 또 다른 모습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라며 '더 글로리' 이후로도 더 빛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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