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패션 브랜드 국내 직진출 러시… 패션가, 자체 브랜드 육성 나선다

수입 패션 브랜드 국내 직진출 러시… 패션가, 자체 브랜드 육성 나선다

브릿지경제 2023-03-18 10: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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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점 여성패션관
지난해 12월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 여성패션관 전경.(사진=신세계)

 

패션업계가 지난해 지난해 리오프닝과 MZ세대를 겨냥한 ‘신명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자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판매를 도맡았던 일부 수입 패션 브랜드들이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자체 브랜드로 메우려는 것이다.

15일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2% 상승한 45조7787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일상 회복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상·하반기 모두 성장하며,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조10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늘어난 1조5539억원, 영업이익도 25.3% 증가한 1153원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이외에도 한섬과 LF, 코오롱FnC 등 이른바 패션 빅5 모두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해외 패션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 모두 챙겼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내 패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패션 명품들이 국내 시장에 직진출을 선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11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전개해온 톰브라운은 톰브라운 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직진출을 선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전개한 프랑스 명품브랜드 셀린느도 브랜드 사업자가 올해부터는 셀린느 코리아로 바뀌었다. 지방시와 몽클레르, 돌체앤가바나도 비스한 경우다. 사례다.

이에 국내 패션업체들은 자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타임
타임스퀘어 3층 타임 매장.(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 등 5대 여성복 브랜드를 내세워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여성복사업 매출을 향후 5년 내 연 매출 5000억원대로 증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델라라나와 일라일을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델라라나는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소재를 한층 고급화하고 액세서리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 내 차별성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일라일(ILAIL)도 고급 니트웨어를 전략 제품으로 삼고 향후 매출 1000억 원대 브랜드로 육성해 여성복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5~35세대를 겨냥한 뉴 클래식 컨셉의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를 론칭했다. ‘디 애퍼처’는 획일적인 오피스룩에서 탈피해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세련되면서 실용적인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지향하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했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구호플러스, 코텔로, 샌드사운드 등을 론칭, MZ세대 타깃의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디 애퍼처는 신상품 출시 시점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스타일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민감한 2535여성 고객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설명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리오프닝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패션업체들이 톰브라운·셀린느 등 해외 브랜드들의 직진출로 이탈 우려가 켜짐에 따라 올해는 자체 브랜드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자체 브랜드상품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견인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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