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카지노"등에 출연했며 얼굴을 알린 배우 민경진이 생활고로 아내와 이혼 후 12년째 혼자 살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민경진은 2023년 3월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된 사연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현재 민경진의 근황은 서울을 떠나 충남 논산시의 한 작은 마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직접 장아찌를 담가 이웃과 나눠 먹으며 귀농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혼자 지내게 된 사연을 묻자 그는 "연기를 하다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라며 "아내와의 결혼은 기적 같았다. 나를 구제해 줬는데 내 환경이란 게 돈을 못 벌지 않냐. 생활적인 부분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아내에게 '돈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예술이 뭔지 모르는데 막연하게 예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수입은 부족하고 객지로만 떠돌다 결국 아내가 지쳤고 그렇게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생활고를 겪었다는 민경진은 "지독하게 슬프다면 슬픈 현실이 있었다. 밥을 먹을 수도 없었고 굶다가 수돗물을 마시고 배가 좀 차면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가서 연습했다. 신문지 조각을 씹고 그게 고기라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연극배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 아들이 너무 잘했다. 난 아들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다. 아들이라서 잘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선배 배우로서 얘기하고 있다. 앞으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습니다.
민경진 장아찌를 좋아하게 된 사연은?
컨테이너를 개조한 집에서 12년째 살고 있다는 그의 자랑은 냉장고 가득한 장아찌, 김치 반찬, 그리고 손수 담근 장이였습니다.
민경진은 주부 못지 않은 솜씨로 직접 15첩 반상을 차려 먹었습니다.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 베이스에 각종 채소와 산약초를 절여 만든 장아찌 반찬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는 혼자 먹는 한끼 식사도 대충 때우지 않는 게 철칙이라며 "가끔 내 몸을 챙기고 싶을 때가 있다. 산해진미 차려놓고 먹는 것보다 이런 것 해서 먹으면 좋고 하루가 즐겁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독 장아찌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선 "아버님이 끄트머리 잘라서 된장 바른 고추 국물을 이렇게 쭉 짜서 준 맛이 난다. 그러다 보니까 장아찌에 매료돼 학교도 그렇게 다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 때문에 뒤늦게 대학까지 다니며 약초 공부를 했다는 민경진은 "늦은 나이에 장아찌에 관심을 갖다 보니 대학교 한방건강학과를 입학했었다. 그래서 졸업을 하다 보니까 동아리에서 탐방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실제로 거기서 배운 것도 있고 들은 게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날 민경진은 약초 협동조합 멤버들과 약초를 둘러보러 다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경진은 젊은 시절부터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출연작은 100편이상 되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