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소은이 지난 연말 첫 베스트커플상의 영예를 안은 소감을 전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활약한 김소은은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에서 김승수와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 종영 인터뷰로 만난 김소은은 "베스트 커플상은 시청자들이 뽑아주는 상인 만큼 의미가 깊다"라면서 "처음 받는 베스트 커플상을 김승수 선배와 함께 받게 돼 영광이었고 기뻤다"고 전했다.
극중 김소은과 김승수는 각각 김소림과 신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필라테스 강사와 회원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 소림은 무영 회원님으로, 무영은 소림쌤으로 부르며 한층 가까워진다. 그리고 소림은 무려 12살 연상의 '미혼부' 무영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김소은은 시청자들이 '무림커플'을 사랑한 이유로 "차곡차곡 잘 쌓은 서사 덕분"이라면서 "성급하지도 더디지도 않게 취미 공유나, 공감대 형성 등을 차곡차곡 잘 쌓은 것 같다"라고 인기비결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김승수 선배가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셨어요. 워낙 위트있고 젠틀하셔서 함께 호흡 맞추는 게 편하고 좋았죠.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요. 현장에서 특별히 세대차이를 느낀 적은 없는데 '가요톱텐' 이야기 하실 땐 많이 놀랐어요.(웃음)"
극중 신무영은 실제 김소은의 이상형과 부합할까. 이에 대해 김소은은 "(12세 연상과의 만남이) 실제라면 엄마한테 많이 혼날 것 같다"라며 "존경하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긴 하지만, 6~8살 이상 연상은 힘들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결혼은 20대부터 하고싶었는데, 지금은 일하는 게 행복해요. 언젠가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해야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면 좋겠어요."
2005년 '자매바다'에 아역으로 데뷔한 김소은은 어느새 18년차 배우다. 2009년 '천추태후'로 성인 배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꽃보다 남자' '결혼 못하는 남자' '밤을 걷는 선비' 등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리고 만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김소은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그는 "소림은 세개의 직업을 거치는 등 변화무쌍한 캐릭터다. 내 안에 없었던 자신감과 당당함을 배웠다"라면서 "KBS의 꽃인 주말드라마에서 베스트커플상까지 받았다.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소은은 지난 13일 '삼남매가 용감하게'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지난 15일엔 쫑파티도 진행했다. "쫑파티에서 장미희 선생님이 '고생했다'면서 안아주셨어요. 그렇게 인정받아서 영광이었고. 행복했어요."
김소은은 지난해 5월부터 '삼남매가 용감하게'와 '스타일미'를 함께 촬영하며 쉼없이 달려왔다. 주 6일 드라마 촬영에, 나머지 하루엔 '스타일미' 진행으로 바쁜 나날이었다고. 김소은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지만 "한동안은 침대와 하나되어 푹 쉴 예정"이라며 "당장은 좀 놀고싶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했어요. 앞으로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우들의 놀이터가 많이 생겼잖아요. 그간 못보여드린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려고요. 액션도 좋고, 사이코패스 악역도 도전해본다면 반전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요.(웃음)"
한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지난 19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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