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까지 수출 감소세 지속.. 연간 무역적자 240억 달러

이달 20일까지 수출 감소세 지속.. 연간 무역적자 240억 달러

폴리뉴스 2023-03-21 18:53:08 신고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수출 감소세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477억8500만달러)의 절반을 벌써 넘어서 역대 최악의 무역 적자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21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3월 1~2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09억 달러(전년동기대비 17.4%↓), 수입은 373억 달러(5.7%↓)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수출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은 무색해지고 있다. 조업일수(14.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폭이 더 큰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었고, 중국 수출도 36.2% 감소했다.

수출 감소로 무역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63억2300만달러이며,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241억 달러다. 올해 들어 3개월도 안돼 작년 적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 셈이다.

정부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부진하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나라(1.8%→1.6%)를 제외한 주요 국가의 성장률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미국(0.5%→1.5%), 중국(4.6%→5.3%), 스페인(1.3%→1.7%), 독일(-0.3%→0.3%) 등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직전 전망보다 0.4%포인트 상향된 2.6%로 발표했다.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의미이다. 중국을 비롯한 유럽, 베트남, 인도 등에 수출이 감소한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다만, 2분기에는 수출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작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 1천2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분기(81.8)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90.9로 조사됐다.

EBSI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1년(4개 분기) 만이다. 무협은 2분기 EBSI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어 2분기 수출도 1분기보다는 부진할 전망이지만, 수출 악화의 정도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선박(146.5)과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125.8), 석유제품(102.1), 가전(101.0), 자동차·자동차부품(100.9)이 100을 넘어서면서 전 분기보다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꽃별 무협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3분기만에 EBSI 지수가 90을 웃돈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여전히 자금난과 통상 마찰 우려, 채산성 악화에 대한 기업의 고민이 깊은 만큼 금리 부담 완화, 신용보증 확대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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