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전화 통화할 때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라이니셰포스트 초청 대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는 최대 1시간 반가량 한다"면서 "마지막 전화통화는 지난해 12월 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숄츠 총리는 "어떤 때에는 푸틴 대통령이 이미 대화 내용을 이해했기 때문에 통역을 생략한다"면서 "가끔 푸틴 대통령이 독일어로 말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독일의 동맹국들과 대화 사이에 삽입되기에 협의 조율 과정에서 언제 대화가 이뤄질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다시 통화할까요?'라는 식으로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런 전화 통화를 위한 용도로 특별 전화선이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차가 심하지만, 전화 통화는 '지(Sie)'로 존대하며 친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어에서는 상대를 칭하는 호칭으로 서로 존대하는 경우 지(Sie)를 사용하고,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이에는 두(Du)를 사용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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