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전 남자친구와의 충격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2023년 3월 21일,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는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출연했습니다.
곽정은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연애에 대해 조언하고, 칼럼니스트였던 제가 많이 변했다. 2500년 전 경전을 연구하고 있고, 명상 지도자로 살고 있다"고 밝히며, "저한테 생각의 변화가 생기게 된 것은 지금부터 이야기 드릴 두 명의 남자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방송을 시작한지 9년째다. 2013년 '마녀사냥'에서 연애 상담을 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지만 가장 아프게 이별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파장을 남기고 떠났다"며 전 남자친구와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곽정은 전 남친 A "잘해준 건 인정해"
먼저 그는 "전 남자친구 A 얘기를 하려 하는데 그 친구 얘기를 하려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힘겹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제가 차였었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었는데 이렇게 헤어지자 하냐'라 했더니 '잘해준 건 인정해. 내가 잘해달라한 적 있어?'라 하더라"면서 "저는 그 사람과 헤어지면 죽을거 같았지만 그 사람은 나랑 헤어지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았을 거다"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곽정은은 "많은 이별을 겪고 40대 중반을 넘고 보니까 이별한다는 건 상대가 나라는 집에서 짐 빼서 나가는 것이다. 근데 이사할 때 뭐가 나오냐. 온갖 쓰레기와 먼지가 나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몇주 몇달 동안 분리수거하는 작업을 했고 고통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이별의 순간은 절대 마음에 두지 마시고 잔인한 말에 오래 속끓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 조언했습니다.
곽정은 전남친 B "알고 보니 양다리"
그는 이어 전 남자친구 B에 대해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사랑했고 아프게 했던 B, 그는 제 인생에서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가장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 결과적으로 알게 된 사실은 B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거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에 곽정은은 "너무 상처받았기 때문에 어렵고, 괴로웠지만 '너 진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나한테 왜 그랬어?'라고 물었다. 그냥 알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사람이 너무나 초라한 표정으로 '외로워서 그랬지 뭐'라고 하더라. 당황스러운 그 대답 한마디에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경멸도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정말 중요한 진실을 깨달았다. 너무 매력적이어서 우러러볼 수밖에 없었던 그 남자는 그저 초라한 사람일 뿐이었다"며 "이 단 한마디가 인생을 바꿔놨다"고 밝혔습니다.
곽정은은 "그때 인생의 관통하는 무언가를 깨닫게 됐다. 고통이 뭔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어려운 공부를 시작했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 모두 두 명의 친구가 만들어준 길이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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