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나의 복수’ 임성운 감독, “피해자에게 아름다운 일상 선물하고 싶었다”

‘찬란한 나의 복수’ 임성운 감독, “피해자에게 아름다운 일상 선물하고 싶었다”

투데이신문 2023-03-23 17:1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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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나의 복수>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임성운 감독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임성운 감독, 허준석, 남보라, 이영석 배우.  [사진제공=씨네소파]
지난 22일 열린 <찬란한 나의 복수>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임성운 감독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임성운 감독, 허준석, 남보라, 이영석 배우.  [사진제공=씨네소파]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아들을 죽인 범인이 공소시효 만료 3년 후 나타난다면 아버지의 삶은 어떻게 될까.

<찬란한 나의 복수> 는 형사 류이재(허준석 분)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임학촌(이영석 분)이 만나며 벌어지는 다툼과 고뇌를 다룬다.

아들을 잃은 이재는 좌절 속을 헤매다 남원으로 전출된다.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이 불쑥불쑥 떠오를 때를 제외하면 온통 바랜 색채로 그려지던 그의 일상은 남원에서 만난 소현과 그의 아들로 인해 점차 온기를 찾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이재 앞에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 학촌이 나타난다. 이재는 다시금 분노를 느끼고, 둘 사이의 관계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게 된다. 과연 이재는 황폐화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까.

지난 22일 <찬란한 나의 복수> 의 임성운 감독과 허준석, 이영석, 남보라 배우가 참석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그들은 먼저 코로나19로 영화계가 힘들던 시기 촬영된 이 작품이 개봉될 수 있도록 힘써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임 감독은 작품 구상 계기에 대해 “생의 한 가운데 빠져 허우적대는 인물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과거에는 지루하다고 느꼈을 일상이 현재의 이재에게는 그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는 것이 됐다”라며 “그런 이재에게 아름다운 일상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 [사진제공=씨네소파]
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 [사진제공=씨네소파]

배우 이영석의 캐릭터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평소 맡아본 적 없는 나쁜 배역에 캐스팅돼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학촌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 임 감독과 배우들에게 연습을 하자고 여러 번 요청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언뜻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어두운 과거를 가진 채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해낸다.

배우 남보라는 엄소현 역에 대해 “이미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여전히 과거 속에 머무르는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을 것 같다”라며 “그런 마음으로 이재를 대하는 소현을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슬쩍 비치는 소현의 고단한 얼굴에서 단단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였다.

‘복수’, ‘가해자’, ‘피해자’ 세 키워드를 비중 있게 다루며 묵직한 시사점을 건네는 <찬란한 나의 복수> 는 오는 3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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