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아버지 대신"... 1등 신랑감이라고 불린 '재벌 3세'들이 결혼 대신 선택한 삶

"구속된 아버지 대신"... 1등 신랑감이라고 불린 '재벌 3세'들이 결혼 대신 선택한 삶

살구뉴스 2023-03-24 01:33:00 신고

3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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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경영 능력과 바른 성품으로 재벌가에서도 1등 신랑감으로 손 꼽히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때 일과 사랑에 빠져있었던 재벌 3세들인데요. 이 중에는 정략 결혼이 아닌 연애를 통해 결혼에 골인한 이들도 있습니다. 이에 그들의 근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엄친아' 대표 현대 정기선, 이제는 '골드 미스터' 아니야 

한국조선해양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김영명 예올 이사장 사이에서 태어난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이 그 첫 번째 주인공입니다. 그는 2남 2녀 중 장남이며,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스탠퍼드 MBA 과정을 마쳤는데요. ROTC로 군 복무까지 완벽히 마쳐 흠잡을 곳 없는 스펙을 가졌습니다.

현재는 회사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침체에 빠진 조선업을 다시 정상화시켜야 하고 로봇 제조, 친환경 선박 개조 등 그가 손봐야 할 신사업들도 많기 때문이죠. 또 그는 인성이 좋기로 유명한데요. 회사 직원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존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 행사에 등장할 때마다 취재진들에게 먼저 목례하는 그의 바른 행실은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더 팩트

이같은 훌륭한 인품으로 소문난 정기선은 재벌가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골드 미스터' 중 한 명이었는데요.  2020년 7월 그는 교육자 집안 출신의 재원인 정현선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정기선의 아내인 정현선은 1994년생으로 정기선과 12살 차이가 난다고 알려졌는데요. 연세대 동문 후배인 그녀는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아시아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결혼 당시 정몽준 이사장은 며느리에 대한 질문에 “대한민국의 건강한 여성이다. 결혼 축하해줘서 고맙다”라는 짧은 답변만 남기며 신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신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는데요. 이후 현대가 행사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재 이들 부부는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으며, 정기선은  HD현대의 차기 회장이라고 불리며 경영에 힘 쓰고 있습니다.
 

10년 간의 연애 끝 결혼하다 '한화 김동관'

News1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인데요. 그중에서도 장남이자 재벌가에서 눈독을 들였던 김동관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공군 통역 장교로 복무를 마친 '엄친아'입니다. 190cm 의 큰 키와 탄탄한 몸매로 외모까지 완벽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과거 한화 큐셀에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높은 성과를 달성했는데요. 그는 탁월한 업무 능력 이외에도 바른 인성으로 주변 평판까지 완벽했습니다. 직원들을 존중하고 책을 나눠주는가 하면, 연탄 봉사 등 봉사 활동을 생활화하고 있는 재벌 3세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그 또한, 재계 사모님들이 탐내는 사윗감 중 한명이었는데요. 2019년 10월 유럽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동관의 아내인 정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2010년 한화그룹 입사 동기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듬해 정씨는 한화를 사직했으나 두 사람은 이후에도 10년여간 연인 관계를 지속해왔습니다. 때문에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요. 김동관이 한화의 장남인만큼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결혼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를 채운 동국제강 장선익

연합뉴스

연세대 경영학과와 일본 최고 사립 명문대 히토츠바시대를 졸업한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 그는 현재 동국제강에서 신성장동력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기선 부사장과 연대 동문으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둘이 책임지고 있는 조선, 철강 사업의 연관성이 커 둘의 인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장세주 회장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는데요. 아마 이런 상황 때문에 결혼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를 대신해 작은아버지 장세욱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고 있죠. 과거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작은아버지의 가르침 아래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봉사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편,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되었으며,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을 제한받아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광복절 사면을 받고 복귀가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소탈한 모습의 재벌 3세, 현대가 정경선

루트임팩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외아들, 정경선. 중,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국내에서 졸업한 그는 애초에 재벌가 자제들과의 접점 자체가 없었는데요. 그래서 재벌 3세 답지 않은 소탈한 면모를 자주 보입니다. 인터뷰 때 사진 기자의 심부름을 하는가 하면 직접 사진 촬영에 필요한 준비물을 구해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소탈한 모습의 그는 앞서 소개한 3명의 재벌 3세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외아들로 태어나 당연히 경영 승계를 받을 줄 알았던 주변인들의 생각과 달리 혼자 독립해 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는데요.

루트임팩트

그는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 CIO(최고상상책임자, Chief Imagination Officer)와 임팩트 투자사 HGI(HG 이니셔티브) 대표를 역임하고 HGI의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어 2015년엔 청년 활동가들을 위한 시설인 디웰을, 2017년엔 코워킹 커뮤니티 헤이그라운드를 오픈했습니다.

정경선이 운영하고 있는 루트임팩트는 사회의 복잡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두고 혁신적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체인지 메이커’라고 부르며 이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하는데요. 그는 한국 사회에 ‘체인지 메이커’가 많이 등장할수록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가 건강하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그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만들어진 시설인 공동 생활 공간인 디웰은 적은 비용으로 1인 1실 또는 2인 1실로 거실과 부엌, 욕실을 공유하며 살아가게 되는데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약 30만원 정도의 저렴한 임대료만 부담하면서 생활이 가능해 이제 막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는 대표적으로 ‘생생농업유통’(도농직거래) 김가영 대표, ‘쏘카’(차량공유 서비스)의 김지만 대표가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만들어진 코워킹 커뮤니티 헤이그라운드는 1호점인 성수시작점과 2019년에 오픈한 2호점인 서울숲점이 있는데요. 무려 2년을 공들여 완성한 공유 오피스이자 코워킹 커뮤니티입니다. 이 공간은 사회적 목적을 가진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크기에 따라 최소 30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가 가능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당 공간에 입주해 있는 기업으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제품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브랜드 마리몬드와 디자인·IT 솔루션 회사 슬로워크 등이 있습니다.

효자동 사진관 효자동 사진관

이에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헤이그라운드를 방문,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헤이그라운드에서 발표했고, 2020년에는 당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셜벤처 실태조사 및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민간과 공공을 잇는 연결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젊은 창업가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그의 소신과 행동력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회사 경영이 아닌 본인의 소신과 명확한 목표를 가진 그의 모습에 가족들 역시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다 그 뜻을 알게 된 사촌누나, 매형 등이 그의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구글, 샤넬 재단 등을 비롯해 아버지 정몽윤에게도 많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마약, 각종 논란 등 재벌 3세들의 만행이 자주 등장하는 요즘인데요. 보기 드물게 바른 인성과 좋은 스펙으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어낸 재벌 3세들이었습니다. 아직은 경영과 일에 빠져 사랑을 찾지 못한 이들도 있지만, 분명히 좋은 인연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각자의 길에서 열정을 보이는 그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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