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테라·루나 코인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시세조작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최근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로 추정되는 이들을 검거했다. 이후 이들의 지문 정보를 넘겨받은 경찰청 인터폴구제공조과는 지문 확인 결과 체포된 이들이 권 대표와 한모 씨인 것을 확인했다.
권 대표 등은 한국 여권이 아닌 위조된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가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지속해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4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한 달여 뒤인 5월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99% 이상 폭락해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권 대표는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세르비아로 도주했으며 서울남부지검 금융 범죄합수단은 같은 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권 대표를 추적해왔다.
검찰은 권 대표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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