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 ‘주어 빠진 오역’ 주장에 WP기자, 尹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원문 공개

與의 ‘주어 빠진 오역’ 주장에 WP기자, 尹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원문 공개

폴리뉴스 2023-04-25 15:03:31 신고

[출처=워싱턴포스트(WP) 미셀 예희 리 기자 트위터]
[출처=워싱턴포스트(WP) 미셀 예희 리 기자 트위터]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을 두고 ‘주어가 빠졌다’, ‘오역’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WP 기자가 인터뷰 녹취 전문을 공개해 ‘주어가 윤 대통령’임을 밝혔다.

윤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쓴 한국계 미국인 기자인 미셀 예희 리는 2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번역 오류라는 질문이 있어 오디오(녹취)로 교차확인 했다”면서 인터뷰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미셀 기자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은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행위의 주체로 윤 대통령은 “저는”이라고 했다. 기사를 쓴 담당 기자가 이를 밝히면서 여당에서 제기한 주장은 잘못된 것이 됐다. WP의 윤 대통령 인터뷰 기사보도로 정치권과 국민의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4일(한국 시간) 저녁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국어 인터뷰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며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도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설득에 있어서는 저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출입기자들에게 알렸다.

대통령실은 ‘저는’이라는 단어를 빼고 윤 대통령 발언을 전달함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행위의 주체가 윤 대통령인지, 아니면 일본인지 여부를 흐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설득하려 한 대상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인지 아니면 일본인지에 대해 불투명하게 얘기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설명을 근거로 윤 대통령이 발언을 두고 주어를 생략한 오역이라고 주장하며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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