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방한 하루 앞으로…與 "외교 성과" vs 野 "보답이 중요"

기시다 방한 하루 앞으로…與 "외교 성과" vs 野 "보답이 중요"

데일리안 2023-05-06 15: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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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감정적 반일 선동, 망국적 태도"

野 "尹, 당당한 대일외교 펼치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온도차' 있는 반응을 보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중요한 것은 (기시다 총리의) '답방'이 아니라 '보답'"이라며 "답방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은 지난 3월의 '빈손 외교'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일 최대현안으로 꼽히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에 (대해) 일본은 반성과 사과 대신 오히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등 도발로 화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컵에 물이 반은 찼다'며 일본 측 호응을 기대했던 윤 정부가 "굴욕적 태도"를 보였다며 일본 측이 "더욱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빈손 외교도 모자라 굴욕 외교로 끝난 3월의 방일외교를 서울에서 재현할 것인가"라며 "우리 땅에서 우리 국민께서 지켜보는 정상회담이다. 더 이상의 빈손 외교·굴욕 외교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제3자 변제안 전면 재검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명확한 원칙 표명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반성·사죄 촉구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거사 부정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 요구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당당한 대일외교를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국민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고, 문제 해결이 없는 셔틀외교의 복원은 '국력 낭비'에 불과하다"며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해 준 한국 대통령이 무척이나 고마울 것"이라고 비꼬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시다 총리) 보답은 결국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지난 방일 당시의 '굴욕 외교'를 이번에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말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與 "일본도 전향적 태도 보여야"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겨냥해 "국익을 내팽개친 거짓 선동과 외교 자해를 중단하길 촉구한다"며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눈에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그저 또 한 번의 정치공세 기회로밖에 보이지 않나 보다"며 "아직 열리지도 않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굴욕' '호갱' 운운하며 비판의 날만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어렵사리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라며 "외교를 감정으로 처리했던 지난 5년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의 명령은 국익과 미래를 위한 결과를 도출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외교에서만큼은 정략적, 맹목적 반대를 거두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감정적 반일 선동은 국익과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망국적 태도일 뿐"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아픔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공유하되, 과연 국익과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애초 6~7월로 예상됐던 답방 일정이 앞당겨진 것은 결국 엄중한 외교상황 속에서 양국의 셔틀외교 복원의 필요성이 그만큼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 연이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윤 정부의 외교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관계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만큼, 이번 방한으로 단번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이 오직 국익과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일본 역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면 그동안 엉킨 실타래를 풀어 (남아있는) 물잔의 반이 채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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