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100여명 배민라이더들 "임금·처우 개선해달라"

거리로 나선 100여명 배민라이더들 "임금·처우 개선해달라"

아주경제 2023-05-10 17:0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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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이하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해 기본배달료 인상 등 배달 라이더들의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나경 기자]

"배달 라이더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보장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 1주년인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라이더 100여명이 생업을 포기하고 거리에 나섰다. 배민이 기본배달료 27% 일방 삭감에도 모자라, 동네에 위치한 일반대행업체에게는 최대 35%까지 배달료를 내려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이하 라이더유니온) 소속인 이들은 낮 기온이 영상 26도까지 올라가는 초여름 날씨에도 이들은 오토바이 헬멧과 마스크, 긴팔 외투를 입고 여의도를 출발해 원효대교를 건너 이촌, 녹사평을 지나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 시위를 벌였다.

라이더유니엔에 따르면 당초 200여명의 라이더들이 이날 결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 제재로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앞서 경찰은 라이더유니온의 이번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렸다. 라이더유니온은 즉각 법원에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라이더유니온 측 손을 들어줬으나, 시위 참여 오토바이 대수는 100대로 제한했다.

이날 행진 시위에 앞서 라이더유니온은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해 집회를 개최하고 배민발(發) 임금삭감 철회 △업무 배정 등의 알고리즘 공개 △라이더 자격제-대행사등록제 등을 촉구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 라이더들은 한때 필수 노동자로 불렸지만, 코로나 이후엔 배민을 중심으로한 임금 삭감과 정부의 노동 개혁으로부터 외면받으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나서 배민발 임금삭감 사태를 막고, 배달 라이더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배민의 알뜰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기본배달료가 평균 27% 삭감했으며, 동네에 위치한 일반대행업체는 최대 35%까지 배달료가 삭감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라이더 안전관리를 위해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두는 ‘라이더 자격제’와 ‘대행사 등록제’ 도입도 주장했다. 배달대행업이 자유업으로 등록돼 라이더도 대행사도 무면허·무보험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진=이나경 기자]
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당시 가장 중요하게 언급했던 것이 노동개혁”이라며 “기득권 노조를 타파하고 노동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개혁의 골자였으나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배달 라이더들은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은 향후 임금삭감 철회, 알고리즘 공개 등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경쟁 노조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도 지난 5일 기본배달료 인상을 촉구하며 집단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배달 라이더들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은 “현재 라이더 노동조합과 꾸준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섭에도 성실히 임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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