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루마니아 총리와 회담…"軍현대화 사업에 韓 참여 원해"

한총리, 루마니아 총리와 회담…"軍현대화 사업에 韓 참여 원해"

연합뉴스 2023-05-11 08:00:01 신고

3줄요약

유럽 4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 방문…"원전 협력·비자간소화 요청"

루마니아 총리 "한국과 원자력 프로젝트 함께 연구할 것"

한ㆍ루마니아 총리 회담 결과 설명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ㆍ루마니아 총리 회담 결과 설명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부쿠레슈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총리실인 빅토리아 궁전에서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 성과 설명을 하고 있다. 2023.5.10 hkmpooh@yna.co.kr

(부쿠레슈티<루마니아>=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루마니아에서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 총리와 회담했다.

한 총리는 치우커 총리 초청으로 전날부터 1박2일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를 공식 방문했다. 그는 이날 루마니아 총리실에서 치우커 총리와 양국 관계, 분야별 협력, 국제무대 협력, 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

한국과 루마니아는 1990년 수교했으며 2008년에는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루마니아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처음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한 총리와 치우커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3번째다. 두 사람은 작년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 때와 작년 12월 치우커 총리 방한 당시 만난 바 있다.

한 총리는 회담 후 언론 발표에서 "양국은 신뢰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건설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특히 저는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과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기업인의 비자 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치우커 총리는 "루마니아는 녹색에너지, 디지털 기술 및 중소기업 연계 분야에서 한국과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루마니아의 에너지 독립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한국과 원자력 프로젝트 분야를 함께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우커 총리는 양국 교역 규모가 2021년 10억달러(약 1조3천220억원)를 넘어서는 등 커지고 있는 점을 언급, "혁신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의 동력으로 이런 상승 추세를 더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ㆍ루마니아 총리 회담 결과 설명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ㆍ루마니아 총리 회담 결과 설명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부쿠레슈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총리실인 빅토리아 궁전에서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 성과 설명을 하고 있다. 2023.5.10 hkmpooh@yna.co.kr

양국 총리는 비공개 회담에서 방위산업과 원전 관련 협의를 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현재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우커 총리는 군 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역임했고 작년 12월 한국에 왔을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방문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치우커 총리에게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 실적을 언급하면서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체르나보더 원전 설비 개선 사업과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사업 등 루마니아가 추진하고 있는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회담 직후에는 부산항만공사와 루마니아 콘스탄차항만공사 간 업무협약(MOU) 서명식도 진행됐다.

루마니아의 흑해 최대 항구인 콘스탄차항만 개발 사업에 부산항만공사가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루마니아 하원 의장과 악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루마니아 하원 의장과 악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부쿠레슈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유럽을 순방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루마니아 하원을 방문해 이온 마르첼 치올라쿠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3.5.10 hkmpooh@yna.co.kr

한 총리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도 예방했다. 루마니아는 이원집정부제 국가로, 주요한 외교 사안의 최종 결정권이 요하니스 대통령에게 있다.

한 총리는 요하니스 대통령에게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어 루마니아 의회의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도 차례로 면담했다.

연정 정부에서 올해 하반기 차기 총리가 될 예정인 치올라쿠 하원의장은 "치우커 총리가 현재 약속한 모든 사안에 대해 본인이 취임한 후에도 승계해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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