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새로운 건축 명소가 탄생할 전망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워터프런트 호수(6공구) 일대에 들어서는 에디슨 박물관·유현준 테라스타운 조감도 / 이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상 디자이너 송주명, 건축가 유현준이 총괄하는 주거·문화 공간이 이곳에 조성된다는 소식이 11일 전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워터프런트 호수(6공구) 일대에 '에디슨 과학 교육 박물관', '유현준 테라스타운'이 들어선다.
수집가 손성목 관장이 65년간 모은 소장품을 전시한 에디슨 과학교육 박물관은 현재 강원도 강릉에 위치해 있으나, 송도로 자리를 옮긴다.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 에디슨 박물관, 영화 박물관 등 3개관 모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장소에서 관람객을 다시 만나는 만큼 전시도 재구성될 예정인데, 여기엔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미디어 아트 전문가 송주명 작가가 함께한다.
2015년 12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13층부터 100층까지 설치된 총 13만 8000여 개 LED 조명을 활용한 롯데 루미아트쇼. 사진은 송주명 작가의 거대 산타 미디어파사드 / 뉴스1-롯데물산 제공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잠실 롯데타워, 부산 광안대교 등에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이나 구조물에 영상을 투시한 작품)를 선보여 황홀감을 선사한 바로 그 작가다.
송 작가는 빛과 소리, 영상 등을 통해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디슨 박물관·유현준 테라스타운 조감도
박물관 주변엔 테라스타운도 조성된다. 호수공원 전망의 주거 공간이다.
테라스타운 기획에는 유현준 건축가(홍익대학교 건축도시학 교수)가 나섰다.
유현준 건축가 겸 홍익대학교 건축도시학 교수 / 이하 유현준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 아래 자연과 조화를 이룬 다양한 건축물을 선보여 온 그는 젊은 건축가상,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카고 아테나움 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건축상을 받았다. 청와대 리모델링 자문, 대한민국 건축대전 심사위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부커미셔너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tvN 교양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등 다수 방송에 나와 얼굴을 알리면서 그간 설계한 건축물도 주목을 받았다.
이하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한 건축물
송도에 들어설 테라스타운에도 그만의 철학이 담길 예정이다.
방송 등을 통해 한국 아파트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짚은 그는 공동주택의 한계를 보완한 주거 공간을 만들 참이다. 건물 1층 전체를 필로티 형식으로 설계해 다수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 모든 세대에 개별 테라스를 만들어 사적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조망권을 해치거나 이웃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지그재그식 배치를 하는 등 설계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지그재그식으로 배치된 테라스타운의 세대별 개인 테라스 조감도 / 이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번 사업을 추진한 인천경제청은 문화·관광·집객 시설이 부족한 송도 6공구 워터프런트 호수 주변을 보완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사람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내년쯤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해당 부지는 송도국제도시 호수 변에 위치한 마지막 공동주택 부지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곳이다. 국내 최고 건축가의 기획을 바탕으로 송도국제도시의 경관과 도시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