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거면 국회 가지” 2700원 짜리 카레밥 옆 장어·전복 먹은 의원들

“그럴 거면 국회 가지” 2700원 짜리 카레밥 옆 장어·전복 먹은 의원들

이데일리 2023-05-16 06: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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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대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정책 감담회를 마친 한 도지사와 국회의원들, 관료들이 학생 식당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MBC충북 보도화면 캡처)


15일 MBC충북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영환 충청북도 지사는 충북 국회의원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충북학사는 서울 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충북 지역 학생 356명이 거주하는 기숙사로, 지도 앱으로 거리를 재보면 여의도 국회와는 1.5㎞ 거리에 있다.

의원들은 이곳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기숙사 학생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김 지사와 의원들은 학생 식당에서 친 칸막이 안쪽에서, 나머지 수행원들은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학생들 식판에는 카레밥, 된장국, 단무지 등이 담겨 있었고, 김 지사와 의원들, 수행원들의 식판에는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이 담겨 있었다.

해당 재료 원가를 따진다면 학생들이 먹은 카레밥은 2700원 정도이며, 의원들이 먹은 음식은 2만 8000원 상당이다. 약 10배 차이가 나는 것. 이들은 학생들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그러자 한 학부모는 “이왕 가셨으면 애들하고 같은 메뉴로 밥도 먹고, 학생들 격려도 하고, 또 학사에 대한 불만 사항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저럴거면 차라리 국회를 가지”, “학생들 상대적 박탈감 느꼈을 것 같다”, “먹을 거로 차별하면 평생간다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해서 2030 마음을 잡을 수 있겠나”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 측은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연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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