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민봉기'…北매체, 5·18에 반정부 투쟁 선동

'광주인민봉기'…北매체, 5·18에 반정부 투쟁 선동

데일리안 2023-05-19 05:00:00 신고

3줄요약

"남조선 각계각층, 윤석열 역적패당

매장해버리는 투쟁 힘있게 벌여야"

北, 우리 사회 내부 분열 조장 의도

북한 청년들이 북한 청년들이 '미국과 괴뢰역적(한국)을 일격에 소탕하겠다'는 멸적 의지를 토로하며 행진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동원해 선전전에 나섰다. 특히 "광주의 항쟁용사들이 바라던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남측 내부 분열 조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8일 '항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미국의 식민지 지배와 전두환 역도의 포악한 군사파쇼독재 통치를 끝장내기 위한 남조선 인민들의 피어린 반미·반파쇼 투쟁"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인민봉기'로 규정하며 "자주와 민주의 교살자이자 침략과 학살의 원흉인 미국의 정체와 군부 독재자들의 치 떨리는 살인마적 본색이 온 세상에 낱낱이 드러났다.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광주 항쟁용사들이 바라던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민간방송'을 자칭하는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독재의 무한궤도는 오늘도 질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주의 원한은 가시지 않았고 봉기자들의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대학살 만행을 저지른 살인마들의 피를 받은 윤석열 역적패당이 검찰독재 통치를 실시하면서 파쇼독재 시대를 되살리려고 발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용사들의 넋은 오늘도 부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주항쟁 용사들이 그토록 바란 것은 자주화되고 민주화된 새 사회였다"며 "오늘까지도 항쟁용사들의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에선 "외세의 지배와 그 앞잡이들의 독재 통치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현 괴뢰 통치배들은 미국과의 '동맹강화'를 떠벌리고 과거의 군부독재 체제를 미화하면서 독재 통치, 파쇼 폭압 정치에 한사코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에서 새로 권력을 잡은 윤석열 역적패당은 집권 1년간 역대 괴뢰 통치배들을 능가하는 친미사대와 친일굴종, 대결과 전쟁책동, 검찰독재 통치를 일삼으며 온 남조선을 더욱더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가치 외교' 일환으로 한미동맹 강화, 한일관계 개선에 주력하며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온 윤 정부 대외정책을 '사대주의'라고 비판하기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들먹인 모양새다.

"윤석열 역적패당 매장 투쟁 벌여야"

무엇보다 선전매체들은 반정부 투쟁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대거 쏟아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인민봉기로 기술한 데서 알 수 있듯, 43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남측 주민들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의 메아리는 "제반 사실들은 남조선 각계각층이 새 사회, 새 생활의 꿈을 이루려면 친미사대와 파쇼독재에 환장하고 반공화국 대결에 미쳐 날뛰는 윤석열 역적패당을 매장해 버리는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광주 인민 봉기자들의 넋은 주저나 중단을 모르는 과감한 투쟁을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천하 역적이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남조선 인민들이 예속과 굴종, 치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 각계각층이 '윤석열 집권 1년, 퇴진이 답이다!' '윤석열이 화근이고 재앙 덩이다!' '국민을 다 죽이는 윤석열을 심판하자!' '윤석열 타도!'를 외치며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남측 국민들의 반정부 투쟁을 조장한 바 있다.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11월 24일 발표한 담화에서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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