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큰아버지 전재국(64)씨로부터 절연 통보를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19일 밤 KBS1TV 시사직격 '각하와 나, 전우원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을 말한다'편을 통해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 과거사에 대해 가족을 대신해 사죄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전우원씨는 자신의 움직임에 불만을 가진 큰아버지 재국씨가 휴대폰 문자로 '너는 더이상 내 조카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니 찾아오지도 전화하지도 말아라. 약도 끊고 정상적으로 제대로 잘 살아'라며 삼촌-조카라는 가족의 연을 끊는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전재국씨가 지인에게 200억원의 무기명 채권 현금화 부탁 △이를 현금화 하는데 3~4달 걸렸다는 증언과 함께 "옛날에 시아버님께서 저희 친정 아버지께 어떤 상자를 좀 보관해달라고 부탁하셨다. 남편(전재용)이 말하기를 '내가 (상자를) 열어보니 대여금고 열쇠가 가득 들어있더라. 그 대여금고 하나마다 채권이 가득 들어 있다'고 하더라"는 전우원씨 어머니 최모씨의 증언도 소개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씨와 1992년 결혼했던 최씨는 △전두환의 연희동 집에 만원짜리 구권다발이 가득했다 △몰래 숨겨 놓은 바람에 돈에 벌레가 꼬일정도였다 △며느리들이 모여 신권 만원짜리와 섞어 다시 돈다발을 만들기까지 했다는 등의 말도 해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전재용씨는 1987년 박모씨(1990년 이혼), 1992년 최씨(2007년 이혼), 1990년대 말부터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탤런트 박상아(2003년 미국에서 혼인신고, 2007년 이후 한국도 혼인신고) 등 3번 결혼했다.
한편 전우원씨에게 절연 통보를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도서 유통업체 '북플러스' 대표이사직 직무정지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받았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1민사부(김도요 부장판사)가 19일 북플러스 최대 주주인 A씨가 '배임 등의 혐의'로 채무자 전재국 씨와 김모 씨를 상대로 제기한 '대표이사 등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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