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외교 빅데이'…기시다와 원폭 위령비 공동참배·한미일 정상회담

尹, 오늘 '외교 빅데이'…기시다와 원폭 위령비 공동참배·한미일 정상회담

데일리안 2023-05-21 02:02:00 신고

3줄요약

20일 영국·인도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

확대회의서 기후클럽 참여·K라이스벨트 약속

21일 한미일, 정상회담 대신 환담 대체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1일 영국·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G7 확대회의 참석 등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실질 협력 강화, 국제정세 동향,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영국 정상회담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영국 정상회담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수낙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영 간 원전 협력 확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수낙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했다.

수낙 총리는 적극 동의를 표하면서, "에너지(원자력), 방위산업,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각별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영 교류 개시 140주년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하며 "양국 간 미래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고 했다.

수낙 총리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고자 한다. 최단 시간 내에 한영 협력에 관한 구체적 계획과 합의를 도출하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양국 안보·경제팀이 긴밀히 소통하자"고 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를 포함한 방산 협력은 물론 디지털, 바이오 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한·인도 정상회담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첫 대면 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는 약식 환담을 진행했다. 당초 정상회담이 예정됐었지만, 이탈리아 수해로 약식 환담으로 대체됐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멜로니 총리를 만나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 멜로니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정식 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식량·보건·개발·젠더를 주제로 열린 G7 확대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며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쌀 지원을 매년 5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확대하고, 식량위기국에 대한 지원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한국·일본·중국)'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를 약속했다. APTERR은 쌀 비축 물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약정물량을 판매·장기차관·무상 지원하는 공공비축제도다.

윤 대통령은 또 "장기 대책으로 'K라이스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세네갈·감비아·기니·가나·카메룬·우간다·케냐)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선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한화 약 319억 원)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전국민건강보장(UHC) 확대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선 "글로벌 탈탄소 국제협력에 함께 하겠다"며 G7이 주도하는 '기후클럽(Climate Club)'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보충에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방일 마지막 날인 21일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고,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이고, 양국 정상이 공동 참배하는 것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점차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공동 대응과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경제 공급망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G7 전격 방문으로 일정에 변수가 생기면서, 회동이나 짧은 환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미일 3국은 정상 간 만남 후 발표할 문안과 내용을 사전에 상당 부분 조율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에 여러 나라들이 여러 미팅을 갖다 보니까 길게 앉아서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 어제와 오늘 세 나라가 내일 만나면 서로 발표할 문안과 내용을 이미 조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제 법치·국제 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마지막 세션에 참가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국제 법치의 대표적인 위반 사례로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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