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친동생' 실형 구형…이화영 관련 증거인멸 지시 혐의

'김성태 친동생' 실형 구형…이화영 관련 증거인멸 지시 혐의

데일리안 2023-05-26 03:0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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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이화영에게 법인카드 제공 의혹…김성태 친동생, 회사 관련 비리증거 인멸 지시

징역 10개월 구형…쌍방울 직원들, '윗선' 지시받고 휴일에 회사 출근해 하드디스크 교체

변호인 "증거 인멸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해…친형을 위한 행위"

김성태 친동생 "친형 지시 거절하지 못하고 그 자리 나간 것 깊이 반성…증거인멸 지시 사실은 없어"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직원들에게 회사와 관련된 비리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친동생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김모 쌍방울 그룹 부회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2021년 11월경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직원들을 시켜 PC를 교체하게 하는 등 증거인멸 지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윗선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휴일에 사무실로 출근해 특정 부서 PC에서 이 전 부지사 관련 자료를 검색한 다음 연관 자료가 나온 PC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CCTV 전원도 차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회장의 변호인은 "당시 친형인 김성태 전 회장의 전화를 받고 사무실로 출근하긴 했으나, 증거 인멸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특히 피고인은 이 전 부지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피고인은 본사로 나가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뿐이었고, 이는 친형을 위한 행위라고 생각했다"며 "피고인의 행위를 달리 평가하더라도 교사보다 방조 정도의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 역시 이날 최후 진술에서 "친형의 지시를 거절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나간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다만 다른 직원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범행을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말 기소된 김 부회장은 지난달 청구한 보석이 기각되자 최근 재차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한 상태다.

김 부회장 측은 "증인신문과 증거조사가 끝나 증거 인멸의 우려는 없다"며 "친인척 집안의 대부분 가장이 구속된 상태로, 하루빨리 석방돼 회사와 가정을 돌봐야 할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에 대한 선고는 7월 10일 오전 10시다. 이날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고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임직원 11명에 대한 선고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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