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갈등 조정사·창작물 감별사…AI시대 등장할 미래 직업은

AI 갈등 조정사·창작물 감별사…AI시대 등장할 미래 직업은

르데스크 2023-05-26 14:0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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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일부 업종들의 밥그릇이 인공지능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예측과 동시에 AI를 활용한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 취업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마이크로소프트 휴먼 AI 상호 작용 지침.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AI와 로봇의 발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디지털 대전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일자리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직업 선택에 있어 누구보다 관심이 큰 20대 청년들 역시 AI발전에 따른 미래 일자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인 이호준(21·남)씨는 "저는 현재 기계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데 취업과 관련해 정말 고민이 많다"며 "이전의 선배들을 보면 모두 자신이 원했던 직장에 대부분 취업했는데, 그 선배들이 자신의 직업이 비전이 없다는 이유로 퇴사하는 경우가 최근 흔히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공대 내에서도 AI와 관련된 학과수업들이 많이 개설됐고, 교수님들도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수업마다 강조하고 계시다"며 "나중에 제가 취업을 할 때 쯤에는 정말 많은 직업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타법정전문가에 메타영업셰르파까지'…AI 혁신 속 차세대 유망 직업 대두

 

▲ AI의 혁신 속에 기존의 직업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직업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사진은 마이크로소프트 SEAL 동형 암호화. [사진=마이크로소프트]

 

AI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롭게 등장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컴퓨터의 개발로 수천 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듯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생 직업들이 미래를 지배할 거라는 분석이다.

 

1980년대 초반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 컴퓨터는 대학교 전산학과 등 일부 전문가 집단의 전유물에 불과했다. 당시 사람들은 3D프린팅전문가, 데이터베이스개발자 등의 직업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자마자 컴퓨터는 일반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며 컴퓨터 없는 직장 및 학교생활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사무직에서 컴퓨터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면서 컴퓨터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해당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새로 생겨난 직업은 수천 개에 달한다.

 

오하영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전공 교수는 "인공지능의 기술발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할 것이다"며 "현재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직업은 사이버 보안 전문가다. AI 진화에 따른 개인‧기업‧국가가 범죄의 대상이 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AI 혁신에 따른 기업의 빅데이터 사용 증가로 회계 및 재무에서 조직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중요해졌다"며 "기존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직 운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가상현실의 세계관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의견 대립이나 소송 등을 가상현실에서 처리해야 할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며 "메타법정전문가가 미래 법조계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내에서 상품 판매, 법률상담, 세무처리 등 각 종 영업을 새로 전담하는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특정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가상의 공간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매타영업셰르파도 충분히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생활반경 지구에서 우주로…"인문학적 소양 없으면 기술은 재앙일 뿐"

 

▲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와 사람간의 관계를 다루는 직업 뿐 아니라 지구에서 더 나아가 우주로 커진 활동반경 속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들을 예측하기도 했다. 사진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사진=뉴시스]

 

장민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지금보다 더 심화 발전되면 그동안 창조적 직업이라 여겨진 문화 예술분야도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며 "창작물의 제작자가 사람인지 AI인지 감별하는 직업이 새롭게 등장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사람과 사람의 분쟁을 조정하는 변호사와 같이 사람과 AI사이에 의견 충돌을 해결하는 직종이 새로 나타날 것이다"며 "갈등 조정자는 AI의 언어와 사람의 언어를 모두 원활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인문학적·윤리적 소양을 갖춰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격증과 같은 까다로운 직업 취득 절차가 동시에 수반돼야 할 것이다 "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와 사람간의 관계를 다루는 직업 뿐 아니라 지구에서 더 나아가 우주로 커진 활동반경 속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들을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고차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직업에는 기술력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입을 모았다.

 

박재현 경상대학교 항공우주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의 발전은 실생활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후에는 실생활의 반경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금은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주선을 타고 행성을 여행하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우주선승무원, 각 행성별 우주 휴게소 관리자 등 지금의 이동수단과 관련된 직업들이 우주선과 연계돼 나타날 것이다"며 "우리의 생활터전이 우주로 확장된다면 인공지능 기술력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해 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란 공간은 지구와 다르게 몇몇의 잘못된 생각이 한 구역의 파괴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한 행성을 통째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윤리학적 고찰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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