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한마디로 세종시를 이른바 '노잼' 도시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등 공간 이점을 살린 축제나 문화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지역 청년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여기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의견전달창구를 만들어 달라는 게 주문이다.
먼저 양태모 청년 정책네트워크 대표가 "세종에서는 시민들이 즐길 거리나 이름난 명소가 부족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최 시장은 덜 알려진 관광자원과 시설을 청년이 발굴하고 시가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진본이 있다. 또 전의면에는 세종대왕의 안질을 고친 전의초수도 있고, 비암사에는 역대 백제 왕의 위패가 모셔져 있지만 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지역 청년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달라는 요구와 관련해 "사회서비스원과 청년센터, 시청 내 마련된 각종 청년위원회와 청년 정책특보 등 정책화를 위한 여러 수단이 있다"며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한편 최 시장은 자유토론에 앞서 진행한 특강을 통해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실업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위로와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
특히, 최 시장은 "지역 청년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고립감에서 비롯됐으며, 고립감과 외로움의 이유는 장래에 대한 막막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며 스스로 실력을 키우려는 노력과 함께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장으로서 나의 신념은 타 지역에서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것, 진짜 시민을 위한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모두가 의심과 감시의 눈길을 보내는 와중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데서 오는 외로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외로움을 질병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전환 필요성을 역설하며, 세종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외로움전담관 제도'를 소개했다.
그는 "외로움전담관은 경청과 공감을 통해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이라며 "이 제도를 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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