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아 BTS와 팬덤 아미가 함께하는 축제 '페스타'는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멤버들은 'BTS 프리젠츠 에브리웨어'(BTS는 어디에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디어 광고를 직접 기획했다. 이에 서울 코엑스, 명동 등과 멤버들 고향인 광주·부산·대구 번화가의 대형 전광판에 자필 메시지가 오는 25일까지 내걸린다.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오사카 등에서도 18일까지 옥외 광고가 진행된다.
보랏빛으로 물든 '2023 BTS FESTA', 전 세계 '아미' 모셔라
군 복무 중인 제이홉과 슈가의 솔로 다큐멘터리가 오는 16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정부도 BTS의 데뷔 10주년 축하에 적극 나섰다. 우정사업본부는 13일부터 BTS 기념 우표 150만장을 한정판으로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기념우표에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미지가 담겼다. 기념우표패킷은 우표 10장으로 구성된 전지 1장과 기념우표책 1권이 담겼다. 기념우표책은 기념우표 소형시트와 화보 등으로 구성된 우표책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방탄소년단 관련 서울 주요 명소 13개가 포함된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제작했다. 서울방탄투어 명소는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장소, 자체 제작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 등 주요 콘텐츠 촬영지였던 서울의 명소들을 엄선했다.
서울시는 17일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를 전면 통제하고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23개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지하철 5·9호선과 신림선 운행 횟수도 늘린다.
10년 동안 부가가치 41조 창출… BTS, 걸어다니는 기업
이처럼 다양한 업계가 방탄소년단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팬덤 '아미'가 구축한 'BTS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이 관심을 보이고, 입고, 먹고 쓰는 모든 것이 강력한 광고 효과를 발휘하는 것.
이번 10주년 페스타의 관광객 유입 효과에도 기대가 모인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이 한 해 활동으로 관광·유통·미술 등 국내 각 생산 분야에 유발한 효과는 연평균 4조1400억원, 부가가치는 연평균 1조4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2014~2023년) BTS 활동이 가져다 준 경제적 파급력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1조8600억원이다. 포춘은 "BTS가 한국경제에 매년 36억달러(약 5조원) 이상 기여한다"며 "이는 26개 중견기업이 기여하는 규모와 같다"고 강조했다.
군 복무를 위한 공백기에도 여전히 세계적 영향력을 뽐내는 BTS. 이들은 K팝의 인기를 확산하며 한류의 중심에 서는 것을 넘어 경제적인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등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선한 영향력'까지 행사하며 이시대의 아이콘으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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