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던 우체국 보이스피싱 피해, 올해 다시 58％ 급증"

민형배 "연령별 맞춤 정책 도입하고, 비대면 채널 보안 강화해야"

우체국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지난 3년간 감소 흐름을 보이던 우체국 보이스피싱 피해가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우체국 보이스피싱 누적 피해는 431건, 피해 금액은 111억2천8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보다도 58.4％ 증가한 금액이다.

우체국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9년 254억 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70억2천400만 원까지 줄어들었으나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누적 피해액은 630억1천400만 원이다.

연령별로 보면 올해 7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48.1％는 60대 이상으로, 누적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151건, 피해액은 53억5천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70대 이상은 피해 건수 39건으로 50대(162건), 60대(112건), 20대 이하(61건), 40대(43건)보다 적었지만, 전체 피해 금액의 26.6％를 차지했다.

50대 피해액도 28억3천300만 원으로 전체의 25.5％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우체국의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전담하는 상주 인력은 2019년 대비 3명 줄어든 7명에 불과하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민 의원은 "점차 고도화,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에 안전지대는 없다"며 "고령층 피해 예방 등 연령별 맞춤 정책을 도입하고, 비대면 채널 보안 강화 등 제도를 정비해 시민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표] 최근 4년간 연령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 및 피해 금액

(단위 : 건, 100만 원)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7.
	발생 건수	피해 금액	발생 건수	피해 금액	발생 건수	피해 금액	발생 건수	피해 금액	발생 건수	피해 금액
20대 이하	107	606	53	68	68	207	30	856	61	1,044
점유율	5.6	2.4	6.8	0.7	9.4	2.3	3.9	12.2	14.2	9.4
30대	248	2,633	74	389	36	733	17	583	13	355
점유율	12.9	10.4	9.6	3.7	5.0	8.1	2.2	8.3	3.0	3.2
40대	499	5,235	164	1,195	100	2,449	69	1,032	43	1,187
점유율	26.0	20.6	21.2	11.5	13.9	27.0	8.9	14.7	10.0	10.7
50대	729	11,348	274	2,370	304	2,870	280	2,041	162	2,833
점유율	38.0	44.7	35.4	22.8	41.8	31.6	36.2	29.1	37.6	25.5
60대	278	4,680	191	3,613	189	1,973	288	1,710	112	2,394
점유율	14.5	18.4	24.7	34.8	26.1	21.7	37.3	24.4	26.0	21.5
70대 이상	39	614	16	2,716	28	854	88	796	39	2,963
점유율	2.0	2.4	2.1	26.2	3.9	9.4	11.4	11.3	9.0	26.6
소계	1,900	25,116	772	10,351	725	9,086	773	7,018	430	10,776
점유율	99.0	98.9	99.7	99.8	100.0	100.0	99.9	100.0	99.8	96.8
법인	19	284	2	25	0	0	1	6	1	352
점유율	1.0	1.1	0.3	0.2	0	0	0.1	0.1	0.2	3.2
합계	1,919	25,400	774	10,376	725	9,086	773	7,024	431	11,128

※ 출처: 우정사업본부·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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