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판매수수료 제로" 알리 韓 대공습

"입점·판매수수료 제로" 알리 韓 대공습

브릿지경제 2024-02-08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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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백승민 기자 optimaporma@viva100.com)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K-venue(케이베뉴)’를 확대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려 하고 있다.


알리는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케이베뉴에서 함께 할 국내 판매자들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알리는 케이베뉴에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에게 당분간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광군제’와 더불어 알리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쇼핑 축제인 다음 달 ‘애니버서리 세일’에 참여할 기회도 부여한다.

케이베뉴는 알리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이다. 현재 LG생활건강, 애경산업, 한국P&G 등이 입점돼 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한국에서 직접 무료로 배송되며, 배송기간은 상품 및 지역마다 상이하나 대부분 3일 내에 발송된다.

그동안 저가 중국산 제품을 앞세운 극강의 가성비로 한국 시장을 공략해왔던 알리가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국내 판매자 모집에 나선 것은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가 이커머스 오픈마켓에 입점하게 되면 매출의 약 10~20%를 수수료를 낸다. 하지만 수수료가 면제되면 그만큼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꽤 매력적인 조건으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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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셀러 입점 신청 버튼.(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알리는 지난해 3월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선언한 이후 빠르게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707만명으로 전년 동기(343만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올해는 최근 폐막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온라인 스토어에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알리는 인천 영종도에 국내 물류센터 건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 건립이 실현된다면 한국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알리가 당장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크게 흔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네이버와 쿠팡이 2강 체제가 견고한데다, G마켓·11번가·티몬·위메프 등 역시 나름대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와 큰 차별화 요소가 없이 판도를 뒤집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가품 논란과 배송 지연·오배송·상품 누락 등의 계약불이행으로 증가하는 소비자 불만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알리의 판매자 모집은 국내에서 채널 확대를 위해서는 당연한 수순이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데 제조사나 판매사 입장에서도 입점을 안 할 이유도 없을 것”이라며 “알리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꾸준히 지적받는 가품 논란, 약한 배송 경쟁력을 극복해야 국내 이커머스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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