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팔면 인센티브 2100%…영업 현장 경쟁 과열 조짐

보험 팔면 인센티브 2100%…영업 현장 경쟁 과열 조짐

데일리안 2024-02-08 08:00:00 신고

3줄요약

GA 영향력 커지자 사업비 '펑펑'

고객 보험료 부담 악영향 우려

보험사 먹구름 이미지. ⓒ연합뉴스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치열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설계사에게 금이나 가전제품을 추가로 지급하면서 최대 21배에 달하는 인센티브(시책)를 부여하는 보험사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과열 양상이 이어질 경우 보험사와 고객 모두 비용 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손해보험사는 연속판매, 13회차 유지율 등 모든 조건을 수행했을 때 계약이 이뤄진 월납보험료에 최대 2100%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내놓는 건강보험에 대한 시책률도 1000%에 달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불완전판매 우려로 문제됐던 단기납종신보험도 300% 내외의 시책을 통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시책에 대한 상한선이 1200%로 정해져 있지만 계약 후 1년이 지난 13회자에 추가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우회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드러난다. 일명 '1200% 룰'이라 불리는 이 규제는 계약 1년차 수수료와 시책을 포함한 보험 판매수수료를 12회분 월 납입보험료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책을 과도하게 부여할 경우 보험사들도 사업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만, 최근 GA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어쩔 수 없다는 곡소리도 나온다.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는 환경에서 상품자체의 매력도도 중요하지만 설계사의 이목을 끄는 강력한 인센티브 통해 경쟁력 높이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판매 채널에서의 영향력이 없으면 고객이 직접 찾아오지 않는 이상 팔리지않기 때문이다.

GA에서는 회사와 상관 없이 생명보험부터 손해보험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대형 GA들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보험사들도 제조채널과 판매채널을 분리하면서 자회사형 GA를 내놓거나 대형 GA를 인수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사업비 경쟁은 보험사들과 고객들의 재무적인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보험사들은 과도한 시책비를 감당하기 위해 결국 고객들이 내는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보험사간 실적 경쟁이 과열될 경우 승환계약을 비롯한 불완전판매나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중 장기인 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필수가 아닌만큼 판매자의 능력에 따라 판매고가 달라진다"며 "이에 보험사에서도 GA의 영향력을 실감하면서 그만한 값어치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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